서울역 인근 '중림창고'에 골목책방 들어섰다
[경향신문]
주민이 운영, 북클럽도 운영
책·지역상품 함께 배송까지
서울 중림동 복합문화공간 ‘중림창고’에 주민과 이용자가 함께 꾸리는 골목책방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2일 서울역 뒤 골목길에 자리한 ‘중림창고’에 골목책방 ‘여기서울 149쪽’이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중림창고는 중림동 성요셉아파트 맞은편에 50년 넘게 자리했던 무허가 판자 건물인 창고를 고쳐 2019년 7월 연면적 267.26㎡(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주민 공동이용시설과 전시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이번에 문을 여는 골목책방 ‘여기서울 149쪽’은 중림창고 1층(책 전시·판매)과 2층(북클럽 운영)의 일부 공간에 조성된다. 이 골목책방은 성요셉아파트 주민·상인 공동체인 ‘149번지 이웃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커뮤니티 책방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가 및 주민과 책방 이용자가 직접 큐레이터가 돼 각자의 전문·관심 분야에 따라 추천한 책이 책방의 서가에 진열된다.
이 책방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또한 ‘여기서울 149쪽’은 책을 통한 지역주민 소통을 확장하기 위해 지역상품이 함께 배송되는 책 정기 구독서비스, 매달 1회씩 책을 읽고 토론하는 북클럽을 운영한다. 정기 구독서비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현장에서 신청하면 매월 한 권의 책과 함께 중림동 지역 카페에서 로스팅된 커피, 서울역 일대 지역 카페의 수제 양갱 등의 지역상품이 함께 배송된다. 회원제로 3개월(5만4000원), 6개월(9만6000원), 12개월(18만원)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북클럽은 책을 구매한 이용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2만원이며, 정기 구독서비스를 신청한 경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중림창고에 주민이 함께 운영하는 골목책방이 문을 열게 됨에 따라 지역공동체가 스스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작은 발판이 마련됐다”며 “책과 골목책방을 매개로 지역 공동체가 더 끈끈해지고, 중림동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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