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결혼·출산, 필수 아냐"..응답 첫 절반 넘어

이가혁 기자 2021. 4. 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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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 꼭 안 해도 된다" "아이 꼭 안 낳아도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젊은 층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는 게 정부의 공식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현우/만 14세 :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요. 만약에 자신이 혼자 살기를 원하거나 자신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굳이…]

[지민주/만 19세 : 제 친구들을 생각해보면 10명 중 6, 7명 정도는 안 해도 된다고 할 것 같아요.]

만 13세~24세 5628명에게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지 물었습니다.

동의한 사람은 39.1%로 절반 이상이 동의했던 3년 전보다 비중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가 2011년 이후 3년 주기로 해온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서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응답한 비중이 절반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연주/만 20세 : 이루고 싶은 커리어가 있기 때문에 굳이 그 과정에서 결혼이라는 제도가 방해가 된다면…]

[김수빈/만 20세 : 꼭 결혼이 아니어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를 맺는 방식이 다양하다고 생각해서…]

출산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이들은 60.3%.

역시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현우/만 14세 : 물론 애를 키우면 확실히 좋은 점도 많겠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시간이 줄어든다거나 아니면 돈이 많이 드니까…]

[김수빈/만 20세 : 취직 그런 게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솔직히 말하면 나 먹고 살기 바쁜데 더 후에 미래까지는 생각할 여유가 없다.]

거리에서 만난 청년들은 이런 인식이 마치 잘못된 거고, 꼭 고쳐야 하는 대상으로 볼 문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민주/만 19세 : 인식 자체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결혼이나 출산 이런 것을 했을 때 좀 더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게 먼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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