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수 없다" 플로이드 목 누른 경찰, 만장일치 '유죄'

임종주 기자 2021. 4. 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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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이죠.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서 숨지게 한 백인 전직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플로이드의 동생은 "이제 다시 숨 쉴 수 있게 됐다"고 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배심원단의 판단은 만장일치였습니다.

[피터 케이힐/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법원 판사 : 배심원단은 피고인의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합니다.]

2급 살인을 비롯해 3급 살인과 2급 과실치사 등 3개 혐의 모두 유죄입니다.

3주간의 증인 신문, 이어진 이틀 동안의 숙고 끝에 나온 결론입니다.

[피터 케이힐/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법원 판사 : 피고인의 보석을 취소하고 헤너핀카운티 보안관 구치소에 수감합니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에게는 수갑이 다시 채워졌습니다.

선고 절차는 8주 뒤 진행됩니다.

징역 수십 년에 이르는 중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5월 조지 플로이드가 목 눌린 9분 29초, "숨 쉴 수 없다"며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은 전 미국을 인종차별 철폐 운동으로 뜨겁게 달궜습니다.

지난해 대선의 물줄기까지 바꿨다는 평가입니다.

[필로니즈 플로이드/희생자 동생 : 오늘 우리는 다시 숨 쉴 수 있습니다.]

[시위대 : 유죄다! 유죄다!]

[코트니 로스/희생자 친구 : 변화를 뜻합니다. 회복을 위한 긴 여정의 첫걸음입니다.]

소요 사태를 우려하던 미국 주요 도시는 안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개혁을) 멈출 수 없습니다. 변화를 시작할 기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결 전 유가족과 통화해 위로하는가 하면, 증거가 많고 올바른 평결이 나오기를 기도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적절성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사회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평결 20여 분 전 오하이오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흉기를 들고 다투던 10대 흑인 소녀가 백인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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