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수 없다" 플로이드 목 누른 경찰, 만장일치 '유죄'
지난해 미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이죠.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서 숨지게 한 백인 전직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플로이드의 동생은 "이제 다시 숨 쉴 수 있게 됐다"고 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배심원단의 판단은 만장일치였습니다.
[피터 케이힐/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법원 판사 : 배심원단은 피고인의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합니다.]
2급 살인을 비롯해 3급 살인과 2급 과실치사 등 3개 혐의 모두 유죄입니다.
3주간의 증인 신문, 이어진 이틀 동안의 숙고 끝에 나온 결론입니다.
[피터 케이힐/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법원 판사 : 피고인의 보석을 취소하고 헤너핀카운티 보안관 구치소에 수감합니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에게는 수갑이 다시 채워졌습니다.
선고 절차는 8주 뒤 진행됩니다.
징역 수십 년에 이르는 중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5월 조지 플로이드가 목 눌린 9분 29초, "숨 쉴 수 없다"며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은 전 미국을 인종차별 철폐 운동으로 뜨겁게 달궜습니다.
지난해 대선의 물줄기까지 바꿨다는 평가입니다.
[필로니즈 플로이드/희생자 동생 : 오늘 우리는 다시 숨 쉴 수 있습니다.]
[시위대 : 유죄다! 유죄다!]
[코트니 로스/희생자 친구 : 변화를 뜻합니다. 회복을 위한 긴 여정의 첫걸음입니다.]
소요 사태를 우려하던 미국 주요 도시는 안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개혁을) 멈출 수 없습니다. 변화를 시작할 기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결 전 유가족과 통화해 위로하는가 하면, 증거가 많고 올바른 평결이 나오기를 기도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적절성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사회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평결 20여 분 전 오하이오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흉기를 들고 다투던 10대 흑인 소녀가 백인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상화폐로 400억까지 벌고 퇴사?…'붕 뜬' 직장인들
- 후쿠시마, 또 '세슘 우럭'…일본 정부 뒤늦게 출하 제한
- 벨기에대사 부인 손찌검에 '휘청'…피해자 측, CCTV 공개
- 경찰 "김태현, 사이코패스는 아니다…반사회적 특성"
- [밀착카메라] "샤넬 또 오른대" 긴 줄…'오픈런' 가보니
- 22대 국회 '첫 주말'…서울역 향한 야권 "특검으로 수사하라"
- 트럼프 '유죄 평결' 후 미 여론조사…바이든 2%P 앞서가
- 한일, 초계기 갈등 재발방지 대책 합의…국방대화 활성키로
- [사반 제보] "압구정 '큰손'인 줄"...명품 자랑하며 '15만원' 빌리더니 잠적
- [단독] "노래방 같은 데 가볼래?" 다가온 남성…한강서 끌려간 아이들, 유흥업소에 갇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