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고립주의·보호주의·이민배척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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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친정인 공화당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NBC방송 투데이 쇼에 출연해 '오늘날 공화당을 어떻게 묘사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고립주의자와 보호주의자, 어느 정도는 이민 배척주의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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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방송 투데이쇼서 행보 비판
아프가니스탄 주둔 철군 우려도
부시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NBC방송 투데이 쇼에 출연해 ‘오늘날 공화당을 어떻게 묘사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고립주의자와 보호주의자, 어느 정도는 이민 배척주의자”라고 답했다.
2009년 대통령 퇴임 이후 공화당 방향에 실망했느냐는 질문엔 “그것은 내 비전이 아니다”면서도 “난 늙은이, 화가일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퇴임 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인터뷰 도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USA투데이는 “부시는 퇴임 뒤 정치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이라크를 침공한 부시를 탄핵했어야 했다고 비난했고, 공화당 경선에 도전한 그의 동생 젭 부시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새 저서 ‘여럿으로 이뤄진 하나: 미국 이민자들의 초상화’에 대해 “이민 담론을 활성화하고 많은 사람이 왜 미국에 오고 싶어 하는지 사람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멕시코와의 국경에 미성년자들이 부모 없이 유입되는 문제를 두곤 “왜 엄마가 자녀를 밀입국 업자 손에 두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미국 이민제도는 개혁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혁 방안으로는 보다 강력한 망명 절차와 충원이 필요한 일자리에 대한 취업비자 확대를 제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데 대해선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 곤경이 깊이 염려된다. 탈레반은 잔혹했다”면서 “두고 보자.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 딸인 제나 부시가 투데이 쇼 공동 진행을 맡고 있지만 이날 인터뷰는 다른 진행자가 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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