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든 美 소년강도들, 패대기로 혼쭐낸 무술 고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권총으로 차량 운전자를 협박하던 2인조 10대 무장 강도가 운전자에게 제압당해 달아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비번이었던 현직 경찰관인 운전자는 권총을 들고 위협하던 소년을 들어 바닥에 내리꽂았고, 소년들은 재빨리 달아났다.
19일(현지 시각) 크론포(KRON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산 레안드로에서 권총을 들고 운전자를 상대로 강도를 하려던 10대 2명이 도리어 운전자에게 제압당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운전자가 흰색 SUV에서 내려 트렁크 쪽으로 걸어가자 10대 소년 두 명이 빠르게 뛰어왔다. 흰색 티셔츠를 입은 한 명은 갑자기 권총을 꺼내 들고 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했다. 운전자는 몇 걸음 물러나다가 갑자기 소년에게 달려들어 업어 치기 하듯 소년을 순식간에 어깨에 둘러멘 뒤 길바닥에 내리꽂았다.
쓰러진 소년은 고통스러운 듯 소리를 질렀고, 손에 있던 총은 바닥에 떨어졌다. 공범 소년은 운전자에게 “그를 놓아달라”고 소리쳤다. 운전자가 제압한 소년을 놓아주자 10대 강도 일당은 길 한복판에 총을 버려두고 재빨리 도망쳤다.
운전자는 이날 비번이었던 경찰관이라고 밝히며 소년들에게 겁을 줬다고 했다.
사건을 목격한 동네 주민 매리 아이마는 현지 언론에 “강도가 총을 들고 이웃을 향해 달려갔을 때 집에 있었던지라 매우 무서웠다”며 “많은 이웃이 약간 놀랐다”고 했다. 그녀는 “가장 충격적인 것은 용의자들의 나이였다”며 “어린아이들이 이런 일을 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말 안타깝다”고도 했다.
경찰은 지난주 오클랜드에서 강도 용의자인 소년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차량 운전자를 협박하기 6시간 전에도 캘리포니아주 페어몬트의 체이스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한 남자를 강탈하려 했다.
소년 2명은 차량 절도 및 강도에 동참한 다른 2명의 청소년과 함께 체포됐다. 이들 일당은 11세 1명, 12세 1명, 14세 2명이었다.
현지 경찰은 소년 강도단 사건을 알라메다카운티 소년사법센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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