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1000배 오른 코인..믿기지 않는 '묻지마 투기'
가상화폐 시장이 계속 과열되면서 이제는 거래소에 상장한 지 30분 만에, 천 배 넘게 뛴 가상화폐까지 나왔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금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쓴다면서 만든 가상화폐인데, 기술에 대한 기대보단 '묻지마 투기'가 몰린 영향이 커 보입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을 샀다는 투자자가 올린 수익률 인증샷입니다.
50원에 산 코인을 19000원대까지 보유해 39000%가 넘는 평가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넷엔 이처럼 아로와나토큰으로 큰 수익을 냈다며 글을 올린 이들이 여럿입니다.
이 가상화폐는 어제(20일) 오후 2시 30분에 한 거래소에 50원에 상장했습니다.
그런데 30여 분만인 오후 3시 1분, 5만3800원까지 올랐습니다.
1076배로 치솟은 겁니다.
어젯밤 1만5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오늘은 다시 3만 원 전후에서 거래됐습니다.
아로와나코인은 싱가포르에 있는 아로와나테크라는 회사가 금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쓰기 위해 만든 가상화폐입니다.
한글과컴퓨터 그룹의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한컴위드가 투자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 사업이 정확히 뭔지, 블록체인기술이 얼마나 정교한지 알아보고 이 가상화폐를 산 투자자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지코인 학습효과가 큽니다.
비트코인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든 도지코인이 크게 오르자, 아로와나토큰에도 '묻지마 투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합리적인 가격 상승 흐름이라고 해석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국면으로 가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암호화폐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가치와 크게 연동이 안 되어 있을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상화폐로 400억까지 벌고 퇴사?…'붕 뜬' 직장인들
- 후쿠시마, 또 '세슘 우럭'…일본 정부 뒤늦게 출하 제한
- 벨기에대사 부인 손찌검에 '휘청'…피해자 측, CCTV 공개
- 경찰 "김태현, 사이코패스는 아니다…반사회적 특성"
- [밀착카메라] "샤넬 또 오른대" 긴 줄…'오픈런' 가보니
- 북한 '오물 풍선' 600개 또 살포…대통령실, NSC 회의 소집
- 22대 국회 '첫 주말'…서울역 향한 야권 "특검으로 수사하라"
- 한일, 초계기 갈등 재발방지 대책 합의…국방대화 활성키로
- "출산율 높이려면 여학생 조기 입학"…황당 주장 논란
- 휴대전화 보다 4명 사망 사고 낸 버스기사, '집행유예'…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