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 꺼낸 오세훈·박형준..문 대통령, '동의도 거절도' 안 해
보궐선거가 끝난 지 꼭 2주 만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꺼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사면을 건의한 겁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동의도 또 거절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박형준 두 시장을 맞이합니다.
[축하 인사 나누고 또 앞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자는…]
여권 내 비주류인 이철희 정무수석이 취임하면서 오찬 간담회가 마련된 겁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형준 시장이 먼저 "좀 불편한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전직 대통령들에 대해 '큰 통합'을 '재고'해달라고 사실상 사면을 건의하면서입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두 분이 수감돼있는 일은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도 국민적 공감대와 국민 통합을 모두 생각해야 한단 원론적 입장으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면서 올 초처럼 선을 명확히 그은 것은 아니지만, 그 틀을 벗어난 것도 아닌 입장입니다.
[2021년 신년기자회견 : 비록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치인들에게 그렇게(사면을 당장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통령이 동의도, 거절도 한 게 아니라면서도 "사면권을 절제되게 사용할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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