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각하 주장하던 일본 '반색'.."이번이 적절한 판결"
일본 정부는 "적절한 판결"이라면서도 표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도쿄로 갑니다. 윤설영 특파원,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구체적으로 뭡니까?
[기자]
정부 대변인인 가토 관방장관은 내용을 자세히 봐야 해서 말을 아낀다면서도 이번 판결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소송 각하를 주장해왔던 일본 정부 입장이 이제서야 받아들여졌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이번 판결이 주권면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인정한 것이라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1월에 배상을 명령한 판결이 나왔을 때와는 반응이 완전히 다르네요.
[기자]
최근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정부 간 공식 합의로 인정하고 사법부에서도 일본 정부의 자산 압류에 제동을 거는 결정문이 나오면서 한국 측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21일) 오후 배달된 석간신문들도 일제히 석 달 전과 달라진 판결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일단 일본 정부의 보복조치까지 예상됐던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가 일본 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 정부에 대한 태도는 어떻습니까?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변화는 보여지고 있지 않습니다.
한 외무성 간부는 "지금까지 판결이 이상했고, (이번이) 대단히 보통의 타당한 판결"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관방장관은 "한국이 국제법을 지키지 않아서 한일관계가 어려워진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또 꺼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기대하던 판결이 나오면서 일본 측의 압박은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 더요. 스가 총리는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면서요?
[기자]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대예제 첫날인 오늘, 스가 총리는 총리 명의로 공물을 보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 3번째 참배를 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시하고 "일본 지도급 인사들이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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