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개방 연기..접경지 관광 위기
[KBS 춘천]
[앵커]
쉽게 볼 수 없는 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생태 관광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바로 'DMZ 평화의 길'인데요.
그런데,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방 시기가 연기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 평화의 댐에 마련된 관광 안내센터입니다.
이 지점을 시작으로 화천 DMZ 평화의 길 노선이 운영됩니다.
민간인통제선 안에 남아있는 전쟁의 상흔과 DMZ의 생태를 탐방하는 노선입니다.
올해 6월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9월 이후로 잠정 연기됐습니다.
[신재경/관광객 : "이왕이면 그걸 빨리 설치(개장)해서, 또 좀 더 다가간다는 의미도 있잖아요. DMZ에. 그 자체만으로도 뭔가 사람이 느끼는 바가 있으니까요."]
다른 DMZ 평화의 길도 개방 일정이 늦춰지긴 마찬가집니다.
접경지역별 5개 테마노선과 303km 길이 주 노선을 만드는 데 143억 원이 투입됩니다.
양구 두타연 금강산 가는 길과 철원 화살머리고지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길로 군부대와 협의를 대부분 마쳤습니다.
민통선 이북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인데,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 확산으로 제때 시작하지 못하는 겁니다.
[박광주/인제 설악금강서화마을 대표 : "'이게 되는 거야.'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시거든요. 외부에서 이런 탐방객들도 와야 지역 경제도 살잖아요."]
특히, 군부대 해체로 상권과 관광 산업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DMZ 평화의 길마저 개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광객 발길이 줄고 있는 접경지역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접경지역별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도 평가를 받아 DMZ 평화의 길 개방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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