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바친 스가

박영서 2021. 4. 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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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

2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춘계 예대제 첫날인 이날 오전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스가 요시히데'라는 이름으로 봉납했습니다.

스가는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작년 10월의 야스쿠니신사 추계 예대제 때 공물을 봉납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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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작년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 2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춘계 예대제 첫날인 이날 오전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스가 요시히데'라는 이름으로 봉납했습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를 말합니다. 예대제는 봄과 가을에 치르는 큰 제사로, 야스쿠니신사의 연중행사 중 가장 중요한 의식입니다.

다만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예대제에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바치는 것도 침략전쟁을 이끈 전범들을 추모하는 성격을 내포하는 것이어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정부 시절 관방장관 7년8개월 동안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물론, 공물도 보내지 않았지요. 하지만 총리가 되자 태도를 바꿨습니다. 스가는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작년 10월의 야스쿠니신사 추계 예대제 때 공물을 봉납한 바 있습니다. 총리가 된 후로 전임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행보를 답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죠.

아베 전 총리의 경우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강력히 반발하자 작년 9월까지의 재임 기간에 공물 봉납으로 직접 참배를 대신했었지요. 하지만 아베는 퇴임 후 사흘 뒤인 작년 9월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습니다. 이날 스가 내각 인사로는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엑스포담당상도 공물을 바쳤습니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원들도 22일 집단 참배를 할 예정입니다.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에 소재한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해외전쟁에서 일왕을 위해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입니다.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國昭)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때문에 야스쿠니신사는 일제 침략으로 고통을 겪었던 주변국 사람들에게는 '전쟁신사'로 각인돼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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