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요금 급등..소비자 불만
[KBS 춘천]
[앵커]
양양과 제주간 노선을 운영하는 플라이강원의 항공요금에 대해 최근 소비자 불만이 크다고 합니다.
다른 국내선 노선과 비교해, 운임이 비싸다는 건데, 항공사는 경영난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양양에서 제주로 가는 여객기 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8만9천 원에서 10만천800원 정돕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이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다른 항공사 요금과 비교했을 때, 많게는 7만 원 가량 더 비쌉니다.
[이재우/승객 : "(다른 항공사는) 한참 가격이 좋을 때는 제주도에서 김포 왕복이 2만 원 정도 선상에서 이뤄졌거든요.그렇다면 편도 만 원 정도라는 건데, 그런 거에 비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죠."]
이같은 현상은 플라이강원이 올해 초까지 진행한 특가와 할인 판매, 무제한 티켓 등의 판촉 행사가 최근에 대부분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 상황이 조금 저희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정상 운임 이외는 모두 닫혀있긴 한데요. 예약 현황이 좋아진다고 하면 특가나 할인 운임도 추후에 오픈할 예정이긴 합니다."]
줄어든 운항 횟수도 문젭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운영 적자가 2백60억 원에 이르는 등 경영난을 겪자, 항공기 3대 가운데 2대를 조기 반납했습니다.
이때문에, 운항이 아예 없는 날도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로부터 운항 보조금 77억 원을 지원받고도 규칙적인 여객기 운항을 하지 않는 겁니다.
[김희경/플라이강원 대외협력팀 : "생존에 초점을 맞춰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고요. 항공 운임같은 경우에는 국토부의 운임 허가에 따라서 상황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은 당분간 이 요금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어서, 강원 동해안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제주도행 요금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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