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 "살인에 방화까지"..5명 사상

김아르내 2021. 4. 21. 19: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한밤 중 술자리에서 말다툼하다 흉기로 지인을 살해하고 다가구 주택에 불까지 지른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이 나자 대피하던 이웃 여성이 3층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는 등 4명이 다쳤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 창문 틈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연기로 가득 찬 건물에 진입해 남은 구조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부산진구의 한 다가구 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근 주민 : "잠이 들려고 하는데 소방차 소리가 나더라고. 그래서 나와보니까…. 아수라장이 됐죠."]

불이 난 주택 안에서는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에는 흉기에 수차례 찔린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해 숨진 남성과 함께 있었던 1층 세입자인 피의자를 추적하고 3시간 만에 긴급 체포했습니다.

발견 당시 피의자는 자신의 집에서 2백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둘은 함께 아는 사이로 사건 당시 술을 마시고 다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경범/부산 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 : "흉기에 의한 상처들이 발견됐기 때문에 화재 외에 다른 어떤 원인이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고…."]

경찰은 피의자가 50대 남성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지만 연기가 대피로를 막으면서 인명 피해도 컸습니다.

불이 나자 미처 대피하지 못한 거주자 한 명은 건물 3층 높이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른 입주자 3명도 대피 중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아르내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