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직원이 건 전화 한 통..사람을 살렸다
[앵커]
얼마 전, 전북 전주의 한 마트 주인이 발 빠르게 대처해 마트 이용객의 극단적 선택을 막은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한 편의점 직원이 손님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서윤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손님.
앞서 번개탄도 찾았습니다.
손님이 나간 뒤 편의점 직원이 경찰에 전화를 겁니다.
[장은지/편의점 직원 : "번개탄을 판매하지 않아서 일단은 돌려보냈는데. 다시 오셔서 소주랑 구매하시면서 청테이프를 찾으시길래 많이 걱정돼서…"]
경찰관들이 편의점에 도착하지만, 해당 손님은 이미 떠난 상태.
모두가 기지를 발휘합니다.
카드회사에 계산이 잘못됐으니 손님이 편의점으로 전화를 걸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잠시 뒤 손님이 편의점에 전화했고, 휴대전화 번호로 위치를 확인한 경찰관들은 극단적 선택을 막았습니다.
신고 30분 만이었습니다.
편의점 직원에게 신고한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장은지/편의점 직원 : "얼마 전에 (전북 전주) 효자동 마트에서 있었던 일을 뉴스에서 봤었는데 그게 생각이 나서…"]
실제로 지난 2월 전북 전주의 한 마트 주인이 번개탄을 구매한 손님의 차량 번호를 적은 뒤 경찰에 신고해 생명을 구했습니다.
주변의 작은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잇달아 살린 겁니다.
경찰은 편의점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장은지/편의점 직원 : "저를 미워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날이 마지막이 아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의미가 '아직 행복한 날이 많이 남았다'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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