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된장 1위..알고 보니 '원산지 위반'
[앵커]
외국산 콩을 국내산 100%로 속여 판 업체 등 원산지를 위반한 60곳이 적발됐습니다.
원산지를 속인 된장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산물 품질관리원 단속반이 경북 의성의 한 된장 제조업체에 들이닥칩니다.
단속반은 원료의 원산지를 확인하고, 제품에 표기된 원산지도 점검합니다.
업주는 단속반 질문에 횡설수설 엉뚱한 말을 늘어놓습니다.
[식품제조가공업주/음성변조 : "(원산지가 어떻게 됩니까?) 저도 모르겠어요. 원산지를요. 수입원으로 알고 있어요."]
포장 용기에는 국산콩 100%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 원산지는 중국 등 외국산.
적발된 업주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외국산 콩을 국내산 포장재로 재포장하기도 했습니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판매한 된장입니다.
국내산 콩으로만 만든 된장과 비교해봐도 색깔과 형태에 큰 차이가 없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2019년 10월 이후 원산지를 속여 판 매출액은 6억 5천만 원.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면서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남기학/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원산지기동 팀장 : "국내산을 특히 강조한다든가 판매 가격이 평균 가격보다 낮다던가 이런 점을 (소비자들이) 의심해서 신고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이 업체 등 원산지 위반 업체 60곳을 적발하고, 혐의가 큰 21개 업체에 대해선 사법 처리를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화면제공: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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