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나를 찾아서, 거울 속의 거울 展

유승표 작가 2021. 4. 21. 1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저녁뉴스]

나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요? 남이 바라보는 나도 있고, 나만이 알고 있는 나도 있겠죠. 

바쁘게 지내다 보면 어느 것이 진짜 나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는데요. 

작품을 통해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얼굴을 가린 남자가 거울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다른 행동을 합니다. 

거울 밖의 자아와 거울 속의 자아가 서로를 바라봅니다. 

과연 무엇이 진짜 나일까요?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 <거울 속의 거울>입니다. 

인터뷰: 김현주 큐레이터 / 거울 속의 거울 展

“비대면화 현상으로 준비 없이 맞닥뜨린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 생활비중이 커져버린 현대인들이 자기 자신을 19개 작가의 작품, 19개의 거울에 비춰보면서 스스로 진정한 자아를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미술관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관람객들이 액자 안에 담겨있습니다. 

작품을 보는 관람객이 또 다른 작품이 된 것입니다. 

여러 조각의 거울이 모여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다시 거울이 되어 관람객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티베트의 순수함이 묻어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다 보면 잊고 있던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세로로 길게 그어진 수많은 직선들은 평면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관람객에게 채움과 비움의 이미지를 제시합니다.  

슬픔이 조각에 투영되고, 고통의 시간이 그림으로 그려지고, 어릴 때 총을 갖고 놀고 싶었던 욕망이 작품이 되는 것처럼, 전시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 19팀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인터뷰: 김민지 / 관람객

“작품 속에 있는 사람들의 형태가 제가 슬픔을 느꼈을 때의 그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을 느꼈어요. 그 점을 봤을 때 제가 저의 슬픈 모습을 보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보고 저의 모습을 마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조서은 / 관람객

“주제가 거울인 것에 비해서 거울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전시는 아니지만,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작가와 관람객이 작품으로 소통하며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 <거울 속의 거울>은 7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