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리화나 합법화 주 증가..아동 중독 피해 급증

길금희 기자 2021. 4. 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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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국내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되는 마리화나를 미국은 일부 합법화하고 있죠. 

최근 이 마리화나 유통을 허용하는 주가 늘면서 아동 중독 피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길금희 기자, 일반적으로 마약류를 허용하면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 중독 피해일 텐데요. 

마리화나는 특히 아동 중독 사례가 많다고요?

길금희 기자

네, 최근 미국에서는 모두 36개 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할 정도로 합법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환각 작용이 높아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여전히 금지하고 있긴 하지만, 미국에선 항암작용과 기타 의료 효과가 크다는 이유로 시중에 유통된 지 오래인데요.

문제는 마리화나 성분인 THC가 함유된 가공 제품이 주로 아이들이 선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는 겁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저도 대마젤리나 쿠키, 이런 이름을 들어보긴 했는데요. 

아이들은 제대로 성분 확인을 하지 못하고 섭취하는 사례가 많을 것 같습니다.

길금희 기자

그렇습니다. 

사탕부터 젤리와 쿠키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정식으로 유통된 경우는 겉표지에 성분이 기입돼있긴 하지만, 아이들이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섭취해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이런 제품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유학생들이 해외 간식인줄 알고 무심코 반입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있을정도로 현지에서는 비교적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마용 기호 식품을 먹고 응급실에 실려온 아동들의 중독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 독극물통제센터 조사 결과, 아동의 THC 섭취 사례는 지난 2010년 19건이었던 반면, 지난해엔 554건으로 대폭 늘어났는데요.

이 가운데, 400건은 5세 미만 어린이였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다음은 미국의 한 대학 얘기네요. 

명문 종교 대학으로 잘 알려진 리버티 대학이 전 총장을 상대로 천만 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했다고요.

길금희 기자

네, Liberty 대학교가 Jerry Falwell 전 총장을 상대로 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소송을 제기해 교육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학 측은 폴웰 전 총장이 학교 이미지에 많은 피해를 줬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폴웰 전 총장은 수년간 스캔들과 복잡한 사생활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니다. 

특히 리버티 대학은 평소 학생들에게 짧은 치마와 흡연, 음주 등을 금지할 만큼 매우 엄격한 규범을 강조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규율의 중심에 바로 폴웰 전 총장이 있었기에 학생과 학교측의 실망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됩니다.

폴웰 전 총장은 이 대학 창립자인 폴웰 시니어 목사의 아들로 지난 2007년부터 리버티 대학을 이끌어 왔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우리나라도 사학 비리로 물의를 빚은 적이 많지만, 하지만 설립자나 총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문데, 재판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다음 내용 살펴보죠.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책 읽으며 시간 보내는 분들 많으실 텐데, 도서업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길금희 기자

네, 지속되는 코로나 19 여파는 출판계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문화 속에, 동네 서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반면, 일부 온라인 도서 판매 업체들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건데요. 

감염병으로 책을 접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책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나 컨텐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책을 사는 방식이 독서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건가요? 

길금희 기자

네 최근 미국 유명 힙합 가수가 써낸 요리책을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래퍼 스눕독이 발간한 이 책은 지난해만 20만부 이상을 판매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한 외신매체는 이 책의 인기를 통해 비대면 중심의 도서 구입이 가져온 현실을 지적했는데요.

영화, 연극, 스포츠와 같은 여가 활동이 마비된 기간 책이 가장 이상적인 매체로 작용했지만, 주로 온라인상에서만 소비되다 보니, 유명인과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 위주로 판매가 촉진됐다는 겁니다. 

온라인 쇼핑은 업체가 제공하는 추천 타이틀이나 알고리즘 위주로 책이 홈페이지 상에 게재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다 보니, 자연적으로 우연한 기회로 많은 책들을 볼 수 있는 서점과 다르게 독자들의 선택의 폭이 제한된다는 겁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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