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해결 열쇠.."발달 단계 맞춰 꾸준한 개입"

서현아 기자 2021. 4. 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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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더 심각해진 기초학력 문제,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고무적인 성과를 보여준 현장 사례에서, 해결의 실마리 고민해 보겠습니다.

좋은교사운동 김중훈 선생님 연결돼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중훈 대표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 연구회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선생님 반갑습니다.

우선 앞서 리포트를 봤는데요.

매일 문장을 소리 내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기초학력이 올랐다는 건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지 궁금하거든요.

김중훈 대표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 연구회

초등학생들은 묵독, 소리내지 않고 읽는 것보다 소리내 읽는 게 굉장히 효과적이고요.

이것을 읽기 유창성이라고 하는데, 읽기 유창성은 읽기의 정도를 한 70에서 80% 정도 설명을 해요. 

저희가 학교에서 봤을 때 잘 못 읽는, 읽기 점수가 낮은 아이들은 모두, 대부분은 부드럽게 매끄럽게 읽지 못했던 거예요. 

그래서 이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까, 연구에서도 읽기 유창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는데, 그래서 저희가 4년 정도 현장 연구를 통해서 보신 것처럼 따라 읽고, 스스로 읽고, 함께 읽기 방법을 적용했더니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졌었어요.  

용경빈 아나운서

그렇군요. 

다음으로는 수학 얘기를 안 해볼 수가 없는데, 수학은 특히 학력격차에 취약한 과목인데요.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아이들 실력이 크게 향상된 점이 눈에 띕니다. 

기존 연산교육과 무엇이 달랐는지요?

김중훈 대표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 연구회

저희가 사실 오랜 상담 연구를 통해서 아이들이 뭘 어려워하는지 잘 찾아냈어요. 

사실 받아올림, 받아내림을 1학년 아이들이 어려워했고요. 

구체적으로 뺄셈을 어려워했어요. 

그리고 곱셈도 어려워했거든요.

이걸 돕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써본 결과, 첫 번째 수 감각 활동이 매우 충실해야 된다. 

그리고 상황이나 모델을 제시해야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쉽게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고급 연산 전략을 적용했을 때 특히 효과가 있었고요. 

가장 좋은 것은 어렵고 힘든 것은 오랫동안 함께 할 때 우리가 어려운 것들을 더 멀리 더 즐겁게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학급단위 프로젝트가 아주 효과적이었어요. 

용경빈 아나운서

이런 사례들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기초학력 문제가 사회적 화두다 보니까 여러 가지 말이 나옵니다.

이런 문제를 꾸준히 연구해오신 입장으로서, 지금 학교 현장에 가장 필요한 것이 뭐라고 보십니까. 

김중훈 대표 /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 연구회

재난상황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어려운 취약계층이 더 어려워져요. 

저희는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학생 중에 하나가, 제가 지금도 걱정하고 있는 것은 다문화 가정 학생입니다. 

다문화 가정 학생은 세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요. 

가난하면서 가정 내 어려움도 많아요. 

그리고 언어 발달에도 어려움이 좀 있거든요. 

이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잘 지원하는 게 어느 때보다 가장 중요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학교에 예산만 내보내서 이렇게 해라 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주고 촘촘하게 지원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좋은교사운동의 김중훈 선생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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