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명확해" 위치 추적하니 산속 도박장.. 40대 등 2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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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 야산에서 은밀히 운영하던 불법 도박장을 드나든 40대 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문자를 일제히 보내 최근 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들의 신속한 진단 검사를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이 과정에서 A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하기 전 군산 등지 야산에서 은밀히 운영 중이던 불법 도박장을 몇 차례 드나든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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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들 진단검사 당부
당사자들 응하지 않아.. 추가 감염 우려
[파이낸셜뉴스] 산 중턱 야산에서 은밀히 운영하던 불법 도박장을 드나든 40대 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문자를 일제히 보내 최근 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들의 신속한 진단 검사를 당부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이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김제에 사는 40대 A씨가 지난 18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했고 다음 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B(군산시)씨도 방역 당국 통보를 받고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전북도 보건 당국은 확진된 이들을 명단에 올리고 전담 병원에서 각각 입원해 치료받도록 조처했다.
또 감염원을 찾기 위해 A씨 등의 휴대전화 GPS를 추적해 최근 세부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이들과의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보건 당국은 이 과정에서 A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하기 전 군산 등지 야산에서 은밀히 운영 중이던 불법 도박장을 몇 차례 드나든 사실을 확인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었으나 양성 판정이 나온 B씨도 이곳을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도박장을 누가 불법으로 설치·운영했는지, 또 현장을 찾은 이들의 숫자와 인적사항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없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단 감염과 함께 이들과의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이에 당국은 도민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들에 대한 신속한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안내 문자 직후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불법 도박에 대한 처벌을 두려워하는 이들로 인해 감염이 대거 확산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이의 참여 여부를 묻지 않고 검진이 가능하니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도박장에 모이는 인원은 대략 20여명 정도이고 구성원은 때에 따라 변했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17일 사이 수차례 지인을 따라 도박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감염원은 최근 폭력조직원 등 6명이 전북 일대 산속 10여 곳에 대형 텐트를 치고 불법 도박장을 몰래 운영하다 전북경찰에 검거된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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