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역세권 사업 빌라주인 92명, LH 직원과 '같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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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도해 개발하는 역세권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지 빌라 소유주 448명 가운데 118명이 LH·SH 직원과 같은 이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4 대책의 일환으로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선도사업에 선정된 1·2차 후보지에 지난해부터 빌라 매수세가 활발해 사전정보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LH·SH 직원들도 미리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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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직원 이름도 26명 나와
448명중 총 118명이 '동명'
근무지-주소지까지 중복은 57명
21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금천·도봉·영등포·은평·강북·동대문 등 6개 자치구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대상지 역세권 사업 17개 지역의 다세대·연립주택 460곳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전수조사에서 단순히 이름이 일치한 경우 범위를 좁히기 위해 근무지와 등기부등본상 소유주 주소지가 인접한 이름을 확인한 결과 LH 직원 34명, SH 직원 23명의 이름이 17개 해당 지역 빌라 소유주 이름과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2·4 대책의 일환으로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선도사업에 선정된 1·2차 후보지에 지난해부터 빌라 매수세가 활발해 사전정보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LH·SH 직원들도 미리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역세권 사업 전수조사 결과 근무지와 등기부등본상 소유주 주소지가 겹치는 57명 중 2020년 이후 거래에서만 20명이 동일한 이름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께 미아사거리역 북측에 위치한 15㎡ 미만 규모의 빌라를 구입한 대구 주소지의 50대 A씨는 LH 대구경북지역본부 직원과 동명이었다.
같은 해 2월 녹번역 인근에 소재한 54㎡ 규모의 빌라를 사들인 서울을 주소지로 둔 30대 B씨는 LH 서울지역본부 직원과 같은 이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월 쌍문동 동측에 위치한 빌라를 매입했던 40대 C씨는 SH 산하 센터 직원과 같은 이름이었고, 지난해 8월 미아역 서측 지역의 빌라를 구입한 40대 D씨도 SH 직원과 이름이 동일했다. 쌍문역 인근 빌라를 산 10대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E씨는 SH에서 해당 주변지역 계획업무를 맡은 직원과 같은 이름이었다.
국토위 관계자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실제 확인까지 나오기 어렵지만, 동명이인 규모가 수십명이란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신도시 외에도 여러 개발사업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장민권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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