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존 헨리 '슈퍼리그 사태' 구단주 최초 사과 [공식]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4. 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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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리버풀 존 헨리 구단주(왼쪽)와 홈구장 안필드에 슈퍼리그 참가를 비판하는 팬들이 붙인 플래카드. 스포츠바이블 캡처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가 ‘슈퍼리그 사태’에 대해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전 세계 축구계를 들끓게 했던 이번 사건으로 구단주가 공식 사과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헨리는 21일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팬에게 사과를 했다. 존 헨리는 “지난 48 시간 동안 발생한 혼란에 대해 리버풀 구단의 모든 팬과 지지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말할 필요조차 없지만, 추진됐던 프로젝트는 팬들의 지지가 없으면 결코 유지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8시간 동안 여러분은 (슈퍼리그 프로젝트가) 버틸 수 없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보여줬다. 우리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슈퍼리그 합류를 통보받은 위르겐 클롭 감독 및 선수단에게도 사과했다. 존 헨리는 “클롭과 선수들, 그리고 리버풀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그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다. 그들이 가장 불공평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이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가 실수를 하더라도 리버풀 구단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런 노력을 하다가 여러분을 실망시켰다”고 사과했다.

존 헨리는 “모든 비어있는 경기장들이 그걸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게 지난 몇년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리버풀 구단의 가족들이 무사하고 활기찬 상태를 유지하려면 지역의 도움과 친절이 중요하다. 이것을 위해 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슈퍼리그 창립 선언에 함께 했던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첼시, 아스널, 토트넘은 이날 대회 참가를 포기하기로 했다. 전 세계 축구팬은 물론 영국 정부의 강력한 반대 목소리에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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