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학생·교직원, 내달부터 선제 'PCR검사'
오세훈표 검사키트 도입안해
정부가 서울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다음달 초부터 코로나19 순회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지역 학생·교직원 중 희망하는 경우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이동식 차량을 이용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학교·학원 코로나19 방역 대응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초·중·고교 구성원에 대한 (진단검사) 접근성을 높이고, 확진자 조기 발견과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이동형 검체팀을 구성해 운영한다"며 "향후 서울시교육청의 1차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600명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3월 신학기 개학 이후 한 달여 만에 학생·교직원 누적 확진자까지 20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학교·학원 방역에 다시 고삐를 조이는 것이다. 이동식 선제검사의 주된 대상은 기본적으로 확진자 발생 반경 1㎞ 이내 인근 학교다. 또 코로나19 유행 지역에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여러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방과 후 강사, 스포츠 강사 등 외부 협력 강사도 이동형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지역 11개 교육지원청별로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3인 1조로 구성된 2개 이상 전담팀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방역 대책으로 서울 관내 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부정적인 뜻을 재차 피력했다. 유 부총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승인받은 자가검사키트가 아직 없고, 여러 전문가도 민감도나 실효성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어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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