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합 대한항공 산하에 '통합LCC' 자회사 둔다

윤원섭,송광섭 2021. 4.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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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경영평가위에 보고
고용 유지하며 중복사업 합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의 통합된 새로운 회사는 위로는 한진칼을 지주사로 두고 아래로는 통합된 저비용항공사(LCC)를 자회사로 두게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일 대한항공 경영평가위원회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후통합전략(PMI)을 보고하면서 이 같은 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항공사의 지배구조가 '한진칼→통합 대형항공사(FSC=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통합 저비용항공사(LCC=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가 되는 안이다.

이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LCC 출범 후 지배구조 변경 계획에 대해 "대한항공 산하 또는 한진칼 산하에 두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힌 것에서 한 발 나아간 내용이다.

PMI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가 끝나는 대로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그 다음 통합 준비 과정을 거쳐 대한항공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지배구조를 보면 지주사인 한진칼 아래에 자회사 대한항공, 그 아래에 손자회사 아시아나항공이 위치하게 된다.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LCC도 진에어는 한진칼의 자회사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각각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에 위치하게 된다.

이후 2년이 지나 통합 FSC와 통합 LCC가 출범하면, 통합 FSC 산하에 통합 LCC가 놓이는 식으로 지배구조는 완성된다. 통합 과정에서 중복 사업과 중복 부서 역시 통합된다. 양사 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과 아시아나IDT가 하나로 통합된다. 다만 예약·티켓 업무를 하는 토파스와 아시아나세이버는 경쟁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독립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고용의 경우 인위적 해고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윤원섭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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