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8도 안성 32도.."4월에 편의점 얼음 동날 판"

신미진 2021. 4. 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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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최고 기온 28.2도
편의점 얼음컵 매출 69%↑
홈쇼핑엔 리넨 여름옷 등장
[사진 출처=픽사베이]
본격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에어컨과 얼음, 리넨 등 하절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홈쇼핑에는 벌써 여름 옷이 등장했고, 편의점은 늘어난 얼음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라인 확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평균 최고기온은 14.8도로 1904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28.2도를 기록했고, 경기 안성에서는 32도까지 올랐다. 4월 중 서울에서 가장 기온이 높았던 때는 2005년 4월30일 29.8도였다.

CU 벤티 사이즈 얼음컵. [사진 제공=BGF리테일]
◆ 얼음 생산라인 확보 전쟁

GS25에 따르면 이달 1~20일 아이스컵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69.1%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매출도 28.2% 늘었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아이스컵과 아이스크림 매출이 각각 48.8%, 12.5%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화창한 날씨에 하절기 상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며 "지난해보다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얼음컵은 편의점 대표 하절기 상품이다. CU는 올 여름 얼음컵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생산 라인 1곳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또 올해 처음으로 400g 용량의 벤티 사이즈 얼음컵을 선보인다. GS25에 따르면 서울 낮 최고기온이 27.6도를 기록한 지난해 5월 6일 하루 얼음컵 판매량은 69만개에 달했다. 10도 가량 낮은 5월 10일(16.6도)에 36만개가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기온이 1도 오를 때 마다 3만개씩 더 팔린 셈이다.

CJ오쇼핑 여름 패션 브랜드. [사진 제공=CJ오쇼핑]
◆ "미리 주문하자" 에어컨 주문↑

에어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52.2% 증가했다. 써큘레이터 매출은 168.7%나 늘었다. 전자랜드에서도 이달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28% 증가?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에어컨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예년보다 1~2주 앞당긴 지난 7일 여름 패션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여름 패션 콘셉트는 시원한 리넨 소재에 노랑과 파랑, 보라 등 화려한 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에서는 최근 수영복 매출이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과 밀레니엄 힐튼 서울 등 호텔업계는 애플 망고 빙수 등 여름 메뉴를 이달 초부터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라졌던 여름 특수가 올해는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관광지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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