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후정상회의서 美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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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23일(현지시간)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앞서 당초 목표보다 확대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잠정 합의했다.
21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향후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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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10년내 55% 감축 합의..이전 40%보다 확대
EU "30년뒤 2050년에는 탄소제로 달성할 것"
中시진핑도 회의 참석키로..바이든과 첫 대면 주목
21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향후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제시한 26~28% 감축의 두 배 수준이다. 외신들은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구체적인 감축 시행 방법보다는 광범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유세 때부터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일방적으로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했다. 최근 발표한 2조 2500억달러 규모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도 전기자동차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담았다.
EU도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잠정 합의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2050년까지 유럽을 최초의 ‘기후중립(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이제 법적 약속이 됐다”면서 “기후법안이 향후 30년간 EU를 녹색길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30년 안에 실질적인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잠정 합의된 기후법안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기존 40% 감축 목표보다 확대한 것이다. 다만 기후법안이 발효하려면 EU 27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직접 대면은 아니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두 정상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시 주석이 22일 중국에서 화상 방식으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시 주석이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해 “중국은 2030년 이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2060년 탄소중립을 이룰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자국 및 EU 등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전보다 과감한 탄소배출 감축을 촉구·압박하고 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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