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3년째 "전면파업".. 조합원은 절반 넘게 "정상출근"
르노삼성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21일 조합원들에게 8시간 작업을 모두 중단하는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 3년 연속 전면 파업을 단행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파업 참여율이 저조해 공장은 정상 가동됐다. 강성 노조 집행부가 전면 파업 지침을 내리고, 조합원 절반 이상이 이를 거절하는 모습이 3년째 반복되고 있다.
지난주 사측은 현재 일감이 없어 1교대로 운영중인 부산공장을 2교대로 복원하고, 순환휴직중인 280여명을 복귀시키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사측은 XM3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물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인데, 노조는 “사측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려면 우리측 요구도 받아들이라”면서 맞선 것이다.
노조는 그러면서 르노삼성의 직영 정비소 10곳 중 2곳을 폐쇄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희망퇴직으로 정비소 전체 인력이 감소해 8개로 축소하고, 폐쇄되는 2곳의 직원들은 전환배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10개 정비소가 유지되지 않으면 어떤 제시안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수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 이날 전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전체의 25%에 불과했고, 공장은 평소처럼 가동됐다.
지난 2019년에도 르노삼성에선 노노 갈등으로 집행부의 파업 지침에 반대해 조합원 절반이 공장에 출근했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돼 파업 참여율이 30% 수준에 그쳤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현대차, 한국GM, 쌍용차 공장 등이 잇따라 문을 닫는 가운데 르노삼성 노조는 일감을 오히려 거부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내 소수노조인 새미래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일한 먹거리인 아르카나(XM3의 유럽명)의 본격 생산되는 시기에 안타깝다”며 “회사라는 실체가 없으면 하소연할 때도 없다. 현재 파업은 고용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고용을 흔드는 파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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