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약속한 '제조업 부활' 어디로..폭스콘, 美 투자 대폭 축소

박소령 인턴기자 2021. 4. 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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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 생산 기업 폭스콘(Foxconn)이 미국 위스콘신주에 짓기로 한 새로운 제조단지의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의 10분의 1 이하로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투자 축소 계획 발표 이전에 류양웨이 폭스콘 대표는 위스콘신내에 통신장비와 의료장비 제조시설을 마련할 것이라며 전기차 사업의 미래가치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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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말한 ‘美 제조업의 부활’ 어디로… 폭스콘, 新 제조단지 규모 대폭 축소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6월 28일 열린 폭스콘의 미국 위스콘신주 공장 기공식.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 생산 기업 폭스콘(Foxconn)이 미국 위스콘신주에 짓기로 한 새로운 제조단지의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의 10분의 1 이하로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콘은 기존에 계획했던 100억 달러의 투자규모를 6억7200만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로써 새롭게 창출될 일자리의 수도 1만3000개에서 1454개로 축소됐다. 위스콘신주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세금 감면 금액을 28억 50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로 줄였다.

폭스콘의 위스콘신 프로젝트는 미국의 트럼프 전 행정부가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던 사업이다. 주요 내용은 100억 달러를 투자해 위스콘신 내 마운트플레전트 빌리지에 2천만 평방 피트(약 1858 제곱미터)에 이르는 LCD패널 제조단지를 짓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의 공장 건설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7년 7월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트럼프는 이를 ‘미국 제조업의 부활’로 명명하며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미국의 제조업을 다시금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아이폰의 미국내 제조시설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궈타이밍 당시 폭스콘 회장에게 있어서도 해당 프로젝트는 사업 확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였다.

폭스콘은 투자규모 축소 결정에 대해 "2017년에 이뤄진 협상은 예기치 못했던 시장 변동으로 인해 바뀌었다"며 이같은 축소를 통해 오히려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맞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가능성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이미 2017년 이후로 위스콘신에 9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위스콘신의 공영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위스콘신주는 이미 도로 정비, 세금 공제, 지역 노동자 훈련과 고용 등에 약 2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폭스콘은 축소된 규모의 위스콘신 제조단지에서 기존 생산예정이던 제품보다 초기 세대의 소형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계획은 제대로 진행된 바가 없다.

이번 투자 축소 계획 발표 이전에 류양웨이 폭스콘 대표는 위스콘신내에 통신장비와 의료장비 제조시설을 마련할 것이라며 전기차 사업의 미래가치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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