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아이즈원 살리자" 팬클럽, 30분 만에 10억 모았다

이기우 기자 2021. 4. 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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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이즈원 /연합뉴스

이달 말 활동 종료가 예정된 걸그룹 아이즈원의 팬클럽이 해체를 막기 위해 모금 활동에 나섰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모금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목표 액수 10억원이 달성됐다.

아이즈원의 팬클럽 ‘위즈원’ 측은 21일 와디즈에서 아이즈원 활동 연장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아이즈원은 지난 2018년 엠넷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구성된 12인조 걸그룹이다. ‘라비앙로즈’ ‘비올레타’ 등의 곡을 냈다. ‘라비앙로즈’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21일 기준 조회 수 1억 4000만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듀스48은 여러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들이 서로 경쟁해, 살아남는 이들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일정 기간이 끝나면 아이즈원은 해체하고 각 멤버들은 다시 각각의 소속사에서 개별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프로듀스48’는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제작됐기 때문에, 아이즈원 멤버 중에는 미야와키 사쿠라·혼다 히토미·야부키 나코 등 일본에서부터 걸그룹 활동을 해왔던 멤버도 포함돼 있다. 이들 역시 아이즈원 해체 후 기존 그룹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엠넷은 지난달 10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아이즈원이 4월 29일 활동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클럽인 위즈원은 아이즈원의 활동 연장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팬들 사이에서 “자체적으로 돈을 모아 아이즈원이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위즈원은 아이즈원 활동 재개를 목표로 하는 ‘평행우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평행우주’는 아이즈원의 신곡 이름에서 따왔다. 지난 16일 자체 홈페이지가 개설돼 펀딩이 시작됐고, 21일에는 와디즈에서도 펀딩이 시작됐다.

/와디즈 캡처

펀딩 액수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와디즈 펀딩은 21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됐는데, 30분도 안돼서 목표액인 10억원을 채웠다. 오후 3시에는 17억 4000만원까지 늘어났다. 같은 시간 기준 모금 참여 인원은 7300여명이다. 1000만원을 낸 사람이 12명, 100만원을 낸 사람은 830여 명이다. 16일 시작된 자체 사이트 펀딩 액수 역시 이날 기준 5억 원을 넘겼다.

위즈원은 이렇게 모인 돈으로 아이즈원이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펀딩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아이즈원의 활동 재개가 결정되면 계속 발매될 앨범과 굿즈 등을 통해 모금액만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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