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이 탈모에 좋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족욕, 모발 영양 공급에도 탁월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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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은 체내 혈액순환을 도와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데요. 족욕이 탈모에도 좋다고 합니다.

발에는 50여만 개의 혈관과 신경조직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발은 인체의 모든 기관과 밀접한 반응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제2의 심장’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심장이 전신으로 깨끗한 혈액을 보낸다면 발은 심장 방향으로 피를 돌려 보내줍니다.

한편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현대인들은 발을 사용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장기간 축적된 노폐물이 혈액 순환을 방해하면서 각종 질병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탈모가 있는데요. 모발에 영양분을 전달해주어야 할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발모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한의학에서는 ‘두한족열(頭寒足熱)’을 건강의 척도로 삼습니다. 두한족열이란 머리가 차갑고 발이 따뜻한 것을 의미하죠. 발을 따뜻하게 하는 족욕이 탈모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이유입니다. 족욕을 하면 발끝에서 시작되는 온기가 전신을 돌면서 혈관이 유연해집니다. 혈액 순환과 혈압이 정상화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참고로 탈모는 상열하한(上熱下寒)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체가 뜨겁고 하체가 차갑다는 뜻이죠.

끝으로 발모를 돕는 족욕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족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 온도인데요. 몸이 편안함을 느끼는 물 온도는 38~40도. 45도가 넘으면 피부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물의 양은 무릎 아래 종아리에 닿는 정도가 좋습니다. 족욕 시작 전에는 물 한 컵을 마셔주세요. 족욕 시 몸 안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면서 탈수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족욕 시간은 겨드랑이나 이마에 땀이 나는 시간인 10~15분이 적당합니다.

moasis@fnnews.com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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