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테마파크 부지서 발암물질 '비소' 기준치 8배 검출

강남주 기자 2021. 4. 21.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영주택이 추진하는 인천 송도테마파크 부지에서 기준치의 8배가 넘는 비소(발암물질)가 검출되는 등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인천 연수구와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송도테마파크 부지에 대한 토양정밀조사 결과 전체 면적(약 50만㎡)의 약 78%(38만7000㎡)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구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정보공개 청구인인 인천녹색연합에 토양정밀조사 및 매립폐기물조사 결과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면적 80%가 각종 물질에 오염..정밀조사 결과 확인
송도테마파크 조감도.© News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부영주택이 추진하는 인천 송도테마파크 부지에서 기준치의 8배가 넘는 비소(발암물질)가 검출되는 등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인천 연수구와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송도테마파크 부지에 대한 토양정밀조사 결과 전체 면적(약 50만㎡)의 약 78%(38만7000㎡)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정밀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조사대상 부지 ‘2지역’에서 기준치(50㎎/㎏)의 약 8.1배(403.7)에 달하는 발암물질인 비소가 검출됐다. 또 기준치 1.8배~22배의 TPH, 벤젠, 납, 아연, 불소 등도 검출됐다.

이 부지는 1989년 7월 ㈜한독이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했다. 매립에 사용된 토사는 당시 송도유원지 북쪽에 위치한 송도채석장의 토석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외에도 폐기물이 함께 매립된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행정, 전문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추가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토양오염이 추가로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토양정밀조사 결과는 부영이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2018년 5월 연수구에 제출한 것이다. 당시 녹색연합이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연수구가 공개를 결정했으나 부영의 소송 제기로 공개하지 못했다. 최근 연수구가 최종 승소해 공개가 가능해 졌다.

연수구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정보공개 청구인인 인천녹색연합에 토양정밀조사 및 매립폐기물조사 결과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수구 동춘동 911 일원에 3가지 콘셉트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부영이 2015년 10월 해당 부지를 매입해 추진하고 있다.

inamj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