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으며 소풍 즐기세요" 청주 '피크닉도서관' 서비스

이삭 기자 2021. 4. 21. 15: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충북 청주오창호수공원에서 지난 17일 오창호수도서관의 ‘피크닉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해 책을 읽으며 소풍을 즐기고 있다. 오창호수도서관 제공

충북 청주의 한 도서관이 호수가 있는 공원에서 책을 읽으며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용품을 빌려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창호수도서관은 ‘피크닉 도서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도서관 이용객에게 바구니와 돗자리 등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바구니에는 보드게임 1개와 책 2권이 들어있다.

이용객들은 피크닉 세트를 받아 도서관에서 35m정도 떨어져 있는 오창호수공원에서 독서와 소풍을 즐긴 뒤 같은날 오후 5시까지 책을 제외한 물품을 반납하면 된다.

도서 대여기간은 14일이다. 도서관 측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각 5팀씩 선착순으로 운영한다.

오창호수도서관이 피크닉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부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서관 폐쇄, 이용제한 등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는 시민들에게 독서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5월23일 둘째·넷째 토·일요일에만 운영됐던 이 서비스는 이용객들의 관심으로 같은해 7월 매주 토·일요일로 확대됐다.

오는 6월부터는 금요일 저녁에도 피크닉 세트를 빌려줄 계획이다.

오창호수도서관에서 처음 시작된 이 서비스는 경기 이천 마장도서관, 경남 김해기적의도서관 등 여러 도서관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오창호수도서관 관계자는 “시민들이 도서관 근처 공원에서 소풍을 즐기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코로나19로 도서관 이용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용객들이 물리적 거리두리를 하며 야외에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