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문화유산' 연등회, 올해는 비대면으로 열린다

윤슬빈 기자 2021. 4. 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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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성대하게 열리던 도심 연등 행렬인 연등회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폭 축소됐다.

대신 이번 연등회는 Δ전통등전시회 Δ줌으로 진행하되 연등법회 Δ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Δ온라인 연등행렬 Δ유튜브로 만나는 전통문화마당·공연마당 등 다채로운 온라인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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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불교행사인 '연등회'가 1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이날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승인했다. 국가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는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불교행사로,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5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도심을 지나는 연등행렬.(뉴스1 DB) 2020.12.16/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성대하게 열리던 도심 연등 행렬인 연등회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폭 축소됐다. 대신 누구나 온라인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축제로 탈바꿈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등회보존위원회 부집행위원장인 오심스님은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첫 연등회로 등재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하고 연등회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연등회를 희망했으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등회는 부처의 탄신을 찬탄하고 세상과 사회,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기원하며 등을 밝히는 1000년을 이어온 우리 고요의 전통문화다. 2012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공동체성과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로서, 다양성과 포용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12월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리는 대규모 연등 행렬은 보지 못한다. 대신 이번 연등회는 Δ전통등전시회 Δ줌으로 진행하되 연등법회 Δ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Δ온라인 연등행렬 Δ유튜브로 만나는 전통문화마당·공연마당 등 다채로운 온라인 행사가 열린다.

28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 점등식이 열릴 예정이며 다음달 30일까지 점등탑을 밝힌다.

서울 도심을 수놓았던 형형색색의 연꽃등, 단체 행렬등 그리고 장엄등을 볼 수 있도록 전통 등 전시를 확대했다. 청계천 전통등전시회(5.7~21), 조계사 앞 등간 및 행렬등(5.8~30), 종로 및 우정국로 등(燈)의 거리(4.28~5.30), 봉은사 전통등전시회(4월 말 ~ 5.23) 등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종로 버스정류장 가로등에 연꽃 모양의 조형등을 설치하고 가로연등 일부구간도 전통등들을 설치하여 한지등(燈)의 멋스러움을 더할 예정이다.

2021년 온라인 연등행렬 누리집 캡처
온라인 연등행렬에 선택할 수 있는 아바타 옵션

'연등법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은 다음달 15일 오후 6시 조계사에서 진행하며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연등법회에는 연등회를 함께 준비해 온 참가단체, 지역봉축, 해외사찰 등을 줌으로 연결해 각자의 자리에서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함께 밝힐 예정이다.

연등회의 축제 분위기를 더했던 어울림마당의 연등회 노래와 흥겨운 춤사위의 율동은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각자 자리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대체한다.

연등행렬은 연등회 참가단체 및 사찰별로 특성과 상황에 맞게 개별로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소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등(燈)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퍼포먼스', '각자의 자리에서 등 달기', '연등 나눔 행사', '희망과 치유를 기원하는 탑돌이' 등을 다음달 15, 16, 19일에 순서대로 진행한다.

아울러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연등행렬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연등행렬을 구현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단체를 선택하고 아바타를 선정 후 이름과 소원을 등록하면 전통등을 들고 행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바타는 스님, 연꽃등, 수박등, 팔모등, 초롱등, 남아, 여아 등의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연등회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연등행렬 다음날 우정국로에서 열렸던 전통문화마당·공연마당은 영상 콘텐츠로 사전 제작해 다음달 16일 공개한다.

한편,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세계인의 축전인 연등회 홍보를 위해 지난 8일 온라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했다. 글로벌 서포터즈는 주한외국인 20개국의 32명으로 구성했으며 이들은 각자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양한 언어로 콘텐츠를 게시해 연등회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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