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치경찰위원회 구성 완료..다음달 초 공식 출범

위원 7명 검증 끝..준비단 "전원 법률상 하자 없어"
다음달 초 출범식 열고 본격 운영..초대 위원장 관심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10일 오후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린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추천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7월부터 시행되는 제주 자치경찰제를 이끌어갈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위원 구성을 마치고 다음달 초 공식 출범한다.

21일 제주도 자치경찰단 등에 따르면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제주도 자치경찰 준비단'은 지난 19일자로 제주도 산하 합의제 행정기관인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한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행 경찰법상 제주도 자치경찰위는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추천한 1명,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 제주도의회가 추천한 2명, 국가경찰위원회가 추천한 1명,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추천한 1명이다.

준비단 관계자는 "추천받은 위원 후보들의 정당 가입 여부와 범죄 경력 등을 검증한 결과 전원 법률상 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위원 명단은 위원회 출범과 함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 자치경찰위는 다음달 초 열리는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이인상 제주경찰청 차장(왼쪽)과 고창경 제주도 자치경찰단 단장이 23일 열린 제39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2차 회의에 출석해 '제주도 자치경찰사무 및 자치경찰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뉴스1

출범식에서는 원 지사의 위원장·위원 임명과 사무국장을 겸임하는 상임위원 선출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초대 위원장은 원 지사가 추천한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관련 시행규칙이 공포되는 대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 사무국 사무실도 열 예정이다.

사무국 조직은 행정·기획 담당인 자치경찰총괄과와 사무 조정 담당인 자치경찰정책과로 이원화되고, 자치경찰총괄과장은 지방서기관급, 자치경찰정책과장은 총경급이 맡게 된다.

사무국에는 위원장과 사무국장 겸 상임위원을 포함한 총 18명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단 관계자는 "다음달 초 제주도 자치경찰위 출범식이 차질 없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서는 제주특별법에 명시된 자치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 조직이 이원화된다.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 교통 업무를 맡는 국가경찰 소속 자치경찰과 기존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이에 해당된다. 제주도 자치경찰위는 이를 총괄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7월1일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원화 모델로 운영될 예정인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제 체계도.(제주경찰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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