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오늘 저녁 국정연설..러 전역에선 나발니 지지 시위 예정

윤다혜 기자 2021. 4. 21.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국민 국정연설에 나선다.

이번 연설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군사 대립이 심화되고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등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푸틴의 연설은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6시)에 시작되며, 이 시간에 맞춰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갈등 고조·국제사회 거센 압박 속 국정연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오가르요보 집무실에서 화상 국가 최고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국민 국정연설에 나선다. 이번 연설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군사 대립이 심화되고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등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며 양국 사이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니나 국경과 크림 반도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집중 배치했다.

이 병력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서방국가들의 평가다. 이들 분리주의자들은 2014년 크림반도가 병합되자 독립을 선언했고,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산발적 교전을 이어왔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이 러시아에 "병력 대규모 이동을 멈추라"고 촉구했지만 러시아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 병력 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조만간 러시아가 국경지역에 병력 12만명 이상을 추가 배치할 것이라며 서방의 추가 제재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 야권 운동가이자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박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지난해 8월 독극물 테러를 당한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후 지난 1월 귀국했지만 곧바로 체포됐다. 교도소 수감 후 건강이 크게 악화된 나발니는 교도소 측에 수차례 치료를 요청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단식 투쟁까지 벌였다.

지난 2월 20일 항소심에 출석했을 때의 알렉세이 나발니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단식 투쟁으로 몸이 급격히 쇠약해져 당장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건강이 위험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최근 병동시설로 이송됐다.

이에 미국은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할 경우 러시아에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고, 유럽연합(EU)도 전날 화상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나발니의 상태를 논의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회의 후 나발니의 건강 상태에 대한 책임은 러시아 당국에 있다고 규탄했다.

푸틴의 연설은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6시)에 시작되며, 이 시간에 맞춰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전역에서 열리는 나발니 지지 가두시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러시아는 지난 2014년 10월 체코 프라하 남동쪽에 위치한 브로베티체 탄약고 폭발 사건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지난 17일 "탄약고 폭발 사건에 러시아군 정보기관이 개입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보복 조치로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간첩 혐의를 들어 추방했다. 이 외교관들은 러시아 정찰총국(GRU)과 대외정보국(SVR) 소속 스파이로 특정됐다.

러시아는 탄약고 폭발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21일 국정연설에서 이같은 문제들을 언급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종종 주요 정책을 발표했던 자리인만큼 의미 있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dahye1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