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文 "가슴 아프나, 국민공감·통합도 고려해야"

신은별 2021. 4. 21. 14: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직 대통령은 최고 시민인데, 저렇게 계셔서 마음 아프다. 큰 통합을 재고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화 내용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동의나 거절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사견을 전제로 "사면은 개인적 결정이 아니고 국민 공감대와 통합 등 여러 기준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대통령은 사면을 막 사용하실 분이 아니고 절차적 관점에서 보고 계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 박형준(왼쪽)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직 대통령은 최고 시민인데, 저렇게 계셔서 마음 아프다. 큰 통합을 재고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에둘러 언급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수감돼 있는 일은 가슴 아프다. 고령이시고, 건강도 안 좋다고 하여 안타깝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도록 작용해야 한다.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러한 대화는 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시장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화 내용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동의나 거절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사견을 전제로 “사면은 개인적 결정이 아니고 국민 공감대와 통합 등 여러 기준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대통령은 사면을 막 사용하실 분이 아니고 절차적 관점에서 보고 계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추가 지시가 없었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에게 직접 사면 건의가 전달된 만큼 청와대에서도 관련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