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쿠팡 투자 '잭팟'..日기업 역대 최대 40조원대 순이익

조은효 2021. 4. 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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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손 마사요시)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일본기업으로는 역대 사상 최대인 4조엔대 후반(약 41조~50조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3월 결산법인)이 산하 비전펀드가 투자한 한국기업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여타 투자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기록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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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 재평가 
연간 4조엔대 후반(약 40조원 후반~50조원) 순이익 전망
지금까지 1위는 2018년 도요타 25조원대  
비전펀드 투자한 쿠팡 美상장에 힘입어 실적 반등
손정의(손 마사요시)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 대표.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손정의(손 마사요시)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일본기업으로는 역대 사상 최대인 4조엔대 후반(약 41조~50조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3월 결산법인)이 산하 비전펀드가 투자한 한국기업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여타 투자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기록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예상 순이익은 4조엔대 후반, 약 50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기업 사상 최대 순이익은 지난 2018년 도요타가 기록한 약 2조5000억엔(25조8000억원)이었다. 이 기록을 소프트뱅크그룹이 갈아치우는 것이다. 해외 기업 중에는 미국 애플사가 2020년 9월에 기록한 약 6조엔(62조원)이 최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손 회장은 투자 실패에 시달렸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비전펀드 투자 실패로 전년도(2020년도 3월 결산)에 1조엔(11조원)규모의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지난 3월 11일 공모가보다 81.43% 급등한 63.5달러에 거래를 개시했다. 사진=쿠팡제공. 뉴스1

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비전펀드가 투자한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이 급증했고, 수익도 급반전됐다.

실적 반전의 1등 공신은 쿠팡 투자다. 시장 관계자들은 소프크뱅크그룹 비전펀드가 보유한 쿠팡의 지분 가치가 약 300억 달러(약 33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금의 약 10배 규모다. 소프트뱅크그룹의 대표적 투자 성공사례인 알리바바그룹 상장(2014년)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쿠팡에 약 30억 달러(약 3조4500억원)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는 쿠팡 지분 3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쿠팡 상장을 계기로 손 회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요미우리는 "소프트뱅크그룹은 투자회사로서의 성격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동향에 따라 실적의 기복이 심한 구조"라고 전했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의 정확한 연간 실적은 오는 5월 12일에 발표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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