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 1,789일 만의 멀티포' 홈런으로만 점수 낸 SF, PHI에 10-7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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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으로만 10득점에 성공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던 필라델피아의 잭 휠러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버스터 포지에게 초구를 던져 홈런을 내줬다.
MLB.COM에 따르면 포지의 한 경기 2홈런은 2016년 5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때려낸 이후 약 1,78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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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으로만 10득점에 성공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버스터 포지(34)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10-7로 역전승했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것은 홈팀 필라델피아였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로건 웹은 1회 병살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막아내긴 했지만, 안타와 볼넷을 연달아 내주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2회에도 웹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미키 모니악, 닉 메이튼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브래드 밀러가 3점 홈런을 뽑아내면서 필라델피아가 4-0으로 앞서갔다. 샌프란시스코의 웹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4실점 하면서 강판당했다.
샌프란시스코도 반격을 개시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던 필라델피아의 잭 휠러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버스터 포지에게 초구를 던져 홈런을 내줬다. 뒤이어 대타로 나선 다린 러프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토미 라 스텔라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필라델피아 역시 5회 말 알렉 봄이 2점 홈런으로 휠러를 지원 사격했으나, 휠러의 고난은 계속됐다. 6회 초에도 2아웃까지 잘 잡은 휠러는 또다시 포지에게 홈런을 내줬다. 이번 홈런은 몸쪽 상단 깊숙한 곳을 노리는 97.6마일(157km/h)의 빠른 싱커였으나, 포지는 주저 없이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MLB.COM에 따르면 포지의 한 경기 2홈런은 2016년 5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때려낸 이후 약 1,789일 만이다.
결국 휠러는 샘 쿤로드와 교체되며 강판당했고, 5.2이닝 4실점, 5피안타(3피홈런) 3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6-4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필라델피아는 8회에만 6점을 내주며 크게 무너졌다. 8회 초 등판한 코너 브록던은 에반 롱고리아에게 2루타, 벨트에게 볼넷을 내줬고, 알렉스 디커슨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필라델피아는 브록던을 계속해서 신뢰했지만 이 믿음은 빗나갔고,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용병술을 성공을 거뒀다. 포지와 크로포드가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게이브 케플러 감독은 대타로 윌머 플로레스를 내세웠다. 플로레스는 브록던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쐐기 3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9회 말 리스 호스킨스가 1점 홈런으로 만회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승리의 1등 공신은 복귀전을 치른 포지였다. 포지는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팔꿈치에 공을 맞아 교체됐고, 3일 만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타율 0.316 출루율 0.381 장타율 0.632 OPS 1.013으로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한편, 대타로 3일 만에 출전한 '러프 역시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출루율을 0.238에서 0.273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러프는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2017~2019년) 준수한 활약 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로 금의환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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