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공식을 깨다..의자 돌려가며 보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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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관객은 객석에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공연의 모습이죠.
하지만 이 공식을 깬 공연도 있습니다.
이 연극에서는 평소 무대였던 곳에 설치된 360도 회전의자가 관객의 자리입니다.
고선웅 씨가 쓰고 연출해 지난해 초연됐던 작품으로, 두 번째 시즌인 이번 공연에서는 캐릭터와 서사를 보강해 총탄의 위협 앞에서도 희망을 노래했던 5월 광주를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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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배우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관객은 객석에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공연의 모습이죠. 하지만 이 공식을 깬 공연도 있습니다.
문화현장,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 5월 10일까지 / 국립극단 백성호장민호극장]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박상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성소수자 이야기를 청춘의 일상으로 풀어냅니다.
이 연극에서는 평소 무대였던 곳에 설치된 360도 회전의자가 관객의 자리입니다.
배우들은 극장 곳곳을 누비며 연기하고, 관객은 의자를 돌려 배우의 동선을 따라가며 극 속에 빠져듭니다.
이라크 자이툰부대에서 처음 만난 퀴어 영화 감독과 현대무용가를 꿈꿨던 왕샤, 벽화 부대원들 이야기가 어우러져 때로는 찌질하지만 박제되지 않은 생생한 젊음과 발랄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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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 25일까지 / LG아트센터]
시위대 정보를 캐내기 위해 시민들 속에 숨어드는 특수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그는 독재에 항거하는 광주 시민의 희생을 보며 고뇌에 빠집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무대 위에 그려낸 창작 뮤지컬 '광주'가 다시 공연되고 있습니다.
고선웅 씨가 쓰고 연출해 지난해 초연됐던 작품으로, 두 번째 시즌인 이번 공연에서는 캐릭터와 서사를 보강해 총탄의 위협 앞에서도 희망을 노래했던 5월 광주를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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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포미니츠' / 5월 23일까지 / 정동극장]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지만 살인죄로 복역 중인 18살 제니와 2차 대전 이후 60년 동안 교도소에서 피아노를 가르쳐온 크뤼거가 만납니다.
각각 세상과 단절돼 살아왔던 이 두 사람은 피아노를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며 자신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갑니다.
2006년작 독일 영화를 바탕으로 배우 양준모 씨가 제작한 뮤지컬 '포미닛츠', 제니 역에 김수하, 김환희, 크뤼거 역에 김선영, 김선경 씨가 열연하고, 제목대로 4분간 펼쳐지는 마지막 연주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김수현 기자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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