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집권' 차드 대통령..6연임 다음날 사망

37세 아들이 과도기 정부 맡아

31년간 아프리카 차드를 통치해온 이드리스 데비(68) 대통령이 6연임을 이룬 지 하루 만에 반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했다. 데비 대통령의 37세 아들이 향후 18개월간 과도기 정부를 맡게 되면서 새로운 스트롱맨(Strong man)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젬 베르만도아 아구나 차드 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데비 대통령이 반군과 전투에서 군을 지휘하다가 타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사 평의회가 비상상황에서 향후 18개월간 나라를 다스린 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평의회는 데비 대통령의 아들이자 4성 장군인 마하마트 카카(37)가 이끌게 된다. ‘검은 선글라스를 쓴 남자’라는 별명의 카카는 대통령 경호 부대장을 맡아왔다. 앞서 1990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31년간 통치해온 데비 대통령은 지난 11일 치른 대선에서 80% 이상을 득표하면서 6연임을 확정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