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스턴 강타선에 연속 장타 허용.. 시즌 2패째

강주형 2021. 4.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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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ㆍ토론토)이 물오른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잘 던지다가 장타 세 방을 연속 허용하며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MLB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면서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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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도 답답.. 토론토, 3연패로 동부지구 4위
토론토 류현진이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MLB 보스턴 전에서 보가츠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보스턴=AP 연합뉴스.

류현진(34ㆍ토론토)이 물오른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잘 던지다가 장타 세 방을 연속 허용하며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MLB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면서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은 2개에 그쳤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3.00으로 올랐다. 1-4로 뒤진 6회초부터 교체됐다.

토론토는 6회말 랜달 그리칙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하며 2-4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2패째를 당했다. 토론토는 3연패를 당하며 시즌 7승 10패로 아메리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전날까지 아메리칸리그 팀 타율 1위(0.289)답게 보스턴은 화끈한 집중타를 선보였다. 특히 좌완 류현진에 대비해 선발 9명을 모두 우타자로 구성했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9로 기세가 좋았던 류현진도 까다로운 타선을 맞아 3회까지 잘 맞섰다.

1회를 공 8개로 가볍게 막은 뒤 2회에도 선두 타자 보가츠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보가츠의 2루타도 잘 맞은 타구였지만 좌익수의 타구 판단 착오에 따른 실책성이었다. 3회에도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등 1~3이닝을 단 29개의 공으로 막았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에 보스턴의 장타력이 가동됐다.

선두타자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보스턴 간판 JㆍD 마르티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무사 1ㆍ2루에 몰렸다. 이어 4번 타자 보가츠에게 가운데 높은 직구(146㎞)를 던졌다가 3점짜리 홈런을 허용했다. 펜웨이파크 왼쪽 그린 몬스터 위를 넘기는 타구 속도 102.1㎞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류현진의 시즌 세 번째 피홈런.

류현진은 이어 1사 후 곤살레스에게 좌월 2루타를, 2사 2루에선 달벡에게 펜웨이파크에서 가장 깊은 쪽을 뚫는 중월 3루타를 내주고 4점째를 줬다. 한 이닝에만 안타와 2루타, 3루타, 홈런까지 사이클링 히트를 허용했다.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한 이닝 사이클링히트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효과를 봤던 컷 패스트볼(커터)이 보스턴 타자들에겐 통하지 않으면서 연이어 장타를 허용했다. 또 초반엔 바깥쪽 홈플레이트를 걸치는 스트라이크 존을 잘 공략했는데 4회엔 다소 가운데로 몰리면서 집중타를 맞았다. 4회에만 26개를 던지면서 투구 수는 55개로 불어났다.

류현진은 5회에도 좌선상 2루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1사 1ㆍ3루 고비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5회에도 28개를 던졌다.

이날 맞은 안타 8개 중 5개가 장타였는데, 한 경기에서 장타 5개 이상을 허용한 건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4.1이닝 9피안타 7실점, 홈런 3개ㆍ2루타 3개)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피홈런에 대해 “(공이 들어간)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홈런 전에 맞은 안타는 한가운데 던진 실투였지만 홈런은 (스트라이크존) 외곽으로 들어간 공이었다”면서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타자가 잘 쳤다.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높게 들어갔다. 아예 더 높게 던졌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토론토 타선도 답답했다. 18일 캔자스시티전 5안타 2실점, 19일 2안타 무득점으로 주춤한 토론토 타선은 이날도 보스턴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보 비셋과 랜달 그리칙이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낸 게 이날 득점의 전부였다. 이후 중간 계투 3명(안드리스 오타비노 반스)을 상대로 3이닝 동안 단 1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치는 등 4안타(홈런 2개) 빈타에 허덕였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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