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어닝시즌'..기술주 랠리 채비

2021. 4. 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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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페북 내주 실적 발표
테슬라 매출 70%이상 급증 전망
예상치 넘은 넷플릭스 주가는 하락
실적 발표후 주가 조정 시각도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빅테크 랠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호실적 기대감과 미국 국채 금리의 안정세 속에 이미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신고가를 기록해 온 만큼 실적 공개 이후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빅테크들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1분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71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넘었다. 주당순이익도 3.75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9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11% 급락했다. 1분기의 전세계 신규 유료 구독자 수가 398만명을 기록하며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구글, 애플 등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도 다음주 모두 발표된다. 이들의 실적 컨센서스는 모두 긍정적이다. 특히,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의 매출은 전년 대비 최소 30% 이상 오를 것이란 관측이 높다.

애플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1.7% 급증한 768억달러, 주당순이익은 52.2% 오른 0.98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었다. 애플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8% 넘게 오르는 등 최근 기술주의 반등세 속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매출 역시 33.3% 상승한 236억달러, 주당순이익은 35.9% 오른 2.34달러로 관측된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정책의 변경에 대해 페이스북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주가는 이미 고공행진 중이다. 이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매출은 38.5% 뛴 1045억달러, 주당순이익은 88.3% 급등한 9.59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경기 회복세 조짐 속에서 광고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과 광고 사업의 확대로 역대 최고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2% 늘어난 411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같은 기간 26.1% 상승한 1.78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또한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며 신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급격히 불어나면서 2조클럽의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에서 클라우드와 게임 콘솔의 성장으로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어 구글의 매출은 422억달러로 전년 대비 2.6%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주당순이익의 시장 전망치는 56.7% 급등한 15.6달러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 중인 테슬라의 매출은 전년 대비 70.1% 급증한 102억달러, 주당순이익은 2006.5% 폭등한 0.38%달러로 관측된다. 테슬라는 차량용 칩 부족 우려에도 중국에서 Y모델 수요 증가가 두드리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이 50% 이상일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관심사는 실적 발표 이후의 주가 상승 여부다. 최근 미국 채권 금리의 상승세가 꺾인 이후 대부분의 빅테크들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호실적이 나오면 상승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더라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직후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애플·페이스북·테슬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공개된 이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당시 실적 기대감이 과도하게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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