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군 박정희' 그림 문제삼은 박정희재단.."예술-정치 구분 못하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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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박정희재단)이 제13회 광주비엔날레(4월1일∼5월9일)에 출품된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친일인사 비판 작품의 전시 중단을 요구해, "예술과 정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1일 "박정희재단이 지난 14일 우편 공문을 보내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된 '일제를 빛낸 사람들' 작품은 악의적 정치 선전물이다. 전시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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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박정희재단)이 제13회 광주비엔날레(4월1일∼5월9일)에 출품된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친일인사 비판 작품의 전시 중단을 요구해, “예술과 정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1일 “박정희재단이 지난 14일 우편 공문을 보내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된 ‘일제를 빛낸 사람들’ 작품은 악의적 정치 선전물이다. 전시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정희재단이 문제삼은 ‘일제를 빛낸 사람들’(417㎝×245㎝)은 1987년 미술인 최초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이상호 작가가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와 협업해 그린 그림으로, 박 전 대통령과 이완용, 송병준 등 친일인사 92명을 그렸다.
박정희재단은 이상호 작가가 이 작품을 만들 때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을 참고한 점을 문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돼 있지만,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에는 이름이 빠졌다.
박정희재단은 “작품은 박정희 대통령과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들을 왜곡, 폄훼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정치성을 배제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기준과 원칙을 저버리고 끝까지 작품을 전시한다면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사자는 박정희재단의 요구를 일축했다.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은 “박정희재단은 예술과 정치, 역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역사적 판단이 끝난 박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을 다시 논하는 것은 단체 이름을 알리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성담 화백 등 예술인 258명도 성명에서 “이 작품은 친일인사 후손들은 호화롭게 살고 독립군 후손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박정희재단은 예술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상호 작가와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한겨레>는 박정희재단 쪽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담당자가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바로가기 : “박정희 등 ‘일제 빛낸 사람들’ 92명 수갑 채워 심판했죠”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9888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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