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美 철도회사 '입찰전쟁'..加 업체 2곳 총 60조원 제시

황원지 인턴기자 2021. 4. 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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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북미 최초 철도회사 자리를 두고 캐나다 철도회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를 잇는 캔자스시티서던을 캐나다 철도회사가 인수할 경우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북미 최초의 철도회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 CN은 캔자스시티서던을 300억달러(약 33조5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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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북미 최초 철도회사 자리를 두고 캐나다 철도회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5대 철도회사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캔자스 시티 서던’을 둘러싼 인수전이다. 지난달 캐나다 2위 철도회사 캐나디안 퍼시픽(CP)이 입찰한 데 이어 20일 캐나디안 내셔널(CN)이 웃돈을 주겠다며 참전을 선언한 것.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북미 최초 철도회사 자리를 두고 캐나다 철도회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캔자스시티 입찰 경쟁에 캐나다의 양대 철도회사가 참여하는 건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미국과 멕시코를 잇는 캔자스시티서던을 캐나다 철도회사가 인수할 경우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북미 최초의 철도회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 CN은 캔자스시티서던을 300억달러(약 33조5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 2위 철도업체인 CP가 제시한 250억달러(약 28조원)보다 21%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미국의 철도회사 캔자스시티서던은 미국과 멕시코간 무역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로, 양국에 철도 네트워크가 뻗어 있다. 주로 국경 아래 멕시코 공장에서 자동차 및 기타 산업 제품을 가져오고, 미국 텍사스 등 중서부에서 농산물을 실어 멕시코로 운반하는 운송을 맡아 왔다. 이같은 철도망은 파나마 운하로도 바로 연결된다.

캐나디안 내셔널(CN)은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약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흐름이 새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철도운송은 트럭운송에 비해 저렴하므로, 철길이 열릴 경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캐나디안 퍼시픽(CP)도 캔자스시티서던을 인수할 경우 트럭 운송분을 가져와 3년동안 약 7억 8000만달러(약 8조7000억원)의 연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CN이 캐나다 1위로 규모가 더 크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N은 입찰전에 참가하며 자신들의 철도망이 더 크고, 철도망이 혼잡한 시카고를 우회하는 경로를 소유하고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CP보다 좋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거대 철도회사 인수를 위해선 미국 육상운송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CN은 시카고를 지나 뉴올리언즈까지 이어지는 미국 내 철도망과, 캐나다 전역의 철도망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작은 철도망을 보유한 CP보다 규제 승인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CP는 CN의 입찰 제안에 대해 캔자스시티서던 주주에 대한 규제위험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고객의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캔자스시티서던은 양측의 입찰 제안을 고려한 후 선택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캔자스시티서던이 CN의 입찰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할 경우, CP는 금액을 올려 재입찰하거나 7억달러의 계약파기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다.

이날 CN의 입찰 소식으로 캔자스시티서던의 주가는 15% 이상 상승했다. CN의 주가는 6%하락, CP의 주가는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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