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현진영 "결혼 7년차, 한달간 노숙했다"..최고 5.7% [종합]

정태건 2021. 4.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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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진영이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1990년대의 아이콘이자 힙합 레전드의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선 강원도 고성으로 봄 여행을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현진영이 새 친구로 등장했다.

제작진은 새 친구에 대한 힌트로 'SM', '양수경의 숨겨진 아기', '울고 있는 마네킹'을 제시했고, 청춘들은 단번에 대표곡 '슬픈 마네킹'을 연상하며 현진영임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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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 '불청' 출연에 시청률 상승
2049시청률 화요 예능 전체 1위
구본승과 27년 만에 재회
새 친구 등장에 최고시청률

[텐아시아=정태건 기자]

'불타는 청춘' 현진영/ 사진=SBS 제공


가수 현진영이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1990년대의 아이콘이자 힙합 레전드의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선 강원도 고성으로 봄 여행을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현진영이 새 친구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5.1%, 2049 타겟 시청률 2.5%를 기록해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는 물론, 2049 시청률 화요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현진영이 출연한지 6시간 만에 또 다른 새 친구를 확인하는 장면에서는 5.7%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이 치솟으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닐슨코리아, 2부 기준)

제작진은 새 친구에 대한 힌트로 'SM', '양수경의 숨겨진 아기', '울고 있는 마네킹'을 제시했고, 청춘들은 단번에 대표곡 '슬픈 마네킹'을 연상하며 현진영임을 알아챘다. 이에 오랜만에 '안구커플' 구본승과 안혜경이 새 친구 마중에 나섰다.

현진영은 등장하자마자 50세의 나이가 무색한 전성기 안무를 무반주로 재현했다. 그는 보고 싶은 친구로 김찬우, 김완선 등을 꼽았다. 현진영은 "1990년대 초반에 김찬우도 전성기라 방송에서 자주 만났다. 볼 때마다 반갑게 맞아줬다"며 "김완선도 보고 싶다. 같이 춤추면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불타는 청춘' 애청자라는 그는 "내가 전성기 때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을 보면서 나도 그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공기 좋은 곳에서 옛 전우들과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좋은 경치도 보낼 생각에 잠도 안 올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현진영을 데리러 온 마중친구는 구본승과 안혜경이었다. 약 30년 만에 재회한 구본승과 현진영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1994년경 가수와 프로듀서로 인연을 맺었지만 구본승의 갑작스런 군 입대로 현진영이 프로듀싱 했던 2집이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진영은 "구본승이 군대 가고 얼마나 울었는지 아느냐. 저작권료가 안 나왔다"며 "내가 부르려고 아끼던 곡들을 모두 준 거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본승 때문에 '와와'랑 사이가 갈라졌다. 원래 2집을 이현도가 하기로 했는데 제작자가 내게 작업을 맡겼다. 이현도가 얼마나 서운했겠나"라고 털어놨다. 이에 구본승은 "난 제작에 관해선 아무것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후 현진영을 만난 청춘들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 중에서도 가수로 함께 활동했던 양수경과 이재영은 유독 반갑게 포옹을 나눴다.

'불타는 청춘' 현진영/ 사진=SBS 제공


현진영은 결혼 7년차 유부남이다. 그럼에도 출연한 이유에 대해 "오랜 애청자로서 꼭 한 번 나와 보고 싶었다"며 "아내가 허락해줘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내와 21년을 알고 지내다 결혼했다"며 "결혼 후 내가 뭘 해도 기댈 곳이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곡 작업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난 곡을 쓸 때 꼭 경험을 해야 하는 스타일"이라며 "'무념무상'이란 곡을 쓸 땐 서울역에서 한 달간 노숙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진영은 "식사는 사먹어서 2주 동안 왕따를 당했다. 출근하던 분들이 알아보고 화들짝 놀라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는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니까 전화가 엄청 왔다"며 "한 번 그러고 나면 히스테리를 엄청나게 부렸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청춘들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21년 동안 참은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청춘들과 하루를 보내던 현진영은 "'불타는 청춘' 오니 너무 좋다. 언제까지 내 위주로 돌아갈지 불안하다. 내일 되면 찬밥이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새 친구가 또 등장한다"는 제작진의 말에 "관심 분산되는 거냐. 마중 안 나가면 안 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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