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카인드 外 [과학자들이 추천하는 책]

2021. 4. 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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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래부터 악한 존재일까
[주간경향]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조현욱 옮김 인플루엔셜·2만2000원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을 살해하고, 세 살짜리 아이를 빈집에 방치해 죽게 한다. “왜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날까?”라는 질문에 누가 무심하게 답했다. “성악설로 세상을 보면 모든 게 이해돼.” 이 같은 통념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2명의 과학자가 이 책을 추천했다. 저널리스트이자 사상가인 저자는 제목 그대로 인간이 본질적으로 선하고 친절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증거를 제시한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케케묵은 성선설과 달리 데이터와 증거로 무장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인간이 악하다는 널리 알려진 이론의 문제점과 실험의 오류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일독의 가치가 충분하다”며 “저자의 주장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결론이 갖는 아름다운 함의를 생각하면 믿고 싶어지는 책”이라고 말했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역시 “세계가 그간 인간은 악하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 인간에게 선의가 있다는 걸 재미있게 풀었다”며 추천했다.

▲부분과 전체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음·유영미 옮김·서커스·1만8000원

‘양자역학을 창시한 공로’로 1932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학문적 자서전이다, 이주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형연구시설기획연구단장은 “과학이 참 어렵고 힘들게 느껴져 대학 때 과학을 포기할까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책을 보고 과학을 놓지 않았다”며 추천했다. 양자역학뿐 아니라 현대 과학의 소소한 이야기, 원자물리학의 황금시대를 살았던 과학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담겨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메디치 효과 | 프란스 요한슨 지음·김종식 옮김·세종서적·1만4000원

예술가, 과학자, 상인 등 이질적인 역량을 한데 모아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한 메디치 가문의 정신을 다룬 책. “연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개인들이 참여해 융합과 통섭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심채경 지음·문학동네·1만5000원


천문학자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비정규직 행성과학자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과학자가 이렇게 아름답게 글을 쓸 수 있을까. 과학 이야기는 조금 하면서 세상 이야기를 얼마나 즐겁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코로나 사이언스 | 기초과학연구원 지음·동아시아·1만5000원

“기초과학연구원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중에게 어떤 지식을 전달해야 할지 고심하면서 쓴 책이다. 팩트에 대해 자신감과 지식이 많지 않으면 결국 남의 것을 베끼게 된다. 현장 연구단장들이 써낸 만큼 믿음을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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