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현진영, 구본승과 27년 만에 화해 "이현도에 사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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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진영이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1990년대 전성기를 함께한 청춘들을 만났다.
현진영은 "1990년대 초반에 김찬우도 전성기라 방송에서 자주 만났다. 볼 때마다 반갑게 맞아줬다"며 "김완선도 보고 싶다. 같이 춤추면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불타는 청춘' 애청자라는 그는 "내가 전성기 때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을 보면서 나도 그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공기 좋은 곳에서 옛 전우들과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좋은 경치도 보낼 생각에 잠도 안 올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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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차, 내 편 생겨"
"서울역서 한달간 노숙"
[텐아시아=정태건 기자]
가수 현진영이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1990년대 전성기를 함께한 청춘들을 만났다. 첫 출연임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가 하면, 유부남으로서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20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선 청춘들이 봄 여행을 떠난 가운데 현진영이 새 친구로 등장했다.
이날 현진영은 50세의 나이에도 전성기 시절 안무를 무반주로 선보였다. 그는 보고 싶은 친구로 김찬우, 김완선 등을 꼽았다. 현진영은 "1990년대 초반에 김찬우도 전성기라 방송에서 자주 만났다. 볼 때마다 반갑게 맞아줬다"며 "김완선도 보고 싶다. 같이 춤추면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불타는 청춘' 애청자라는 그는 "내가 전성기 때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을 보면서 나도 그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공기 좋은 곳에서 옛 전우들과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좋은 경치도 보낼 생각에 잠도 안 올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현진영을 데리러 온 마중친구는 구본승과 안혜경이었다. 약 30년 만에 재회한 구본승과 현진영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1994년경 가수와 프로듀서로 인연을 맺었지만 구본승의 갑작스런 군 입대로 현진영이 프로듀싱 했던 2집이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진영은 "구본승이 군대 가고 얼마나 울었는지 아느냐. 저작권료가 안 나왔다"며 "내가 부르려고 아끼던 곡들을 모두 준 거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본승 때문에 '와와'랑 사이가 갈라졌다. 원래 2집을 이현도가 하기로 했는데 제작자가 내게 작업을 맡겼다. 이현도가 얼마나 서운했겠나"라고 털어놨다. 이에 구본승은 "난 제작에 관해선 아무것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후 현진영을 만난 청춘들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 중에서도 가수로 함께 활동했던 양수경과 이재영은 유독 반갑게 포옹을 나눴다.
현진영은 결혼 7년차 유부남이다. 그럼에도 출연한 이유에 대해 "오랜 애청자로서 꼭 한 번 나와 보고 싶었다"며 "아내가 허락해줘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내와 21년을 알고 지내다 결혼했다"며 "결혼 후 내가 뭘 해도 기댈 곳이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곡 작업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난 곡을 쓸 때 꼭 경험을 해야 하는 스타일"이라며 "'무념무상'이란 곡을 쓸 땐 서울역에서 한 달간 노숙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진영은 "식사는 사먹어서 2주 동안 왕따를 당했다. 출근하던 분들이 알아보고 화들짝 놀라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는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니까 전화가 엄청 왔다"며 "한 번 그러고 나면 히스테리를 엄청나게 부렸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청춘들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21년 동안 참은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청춘들과 하루를 보내던 현진영은 "'불타는 청춘' 오니 너무 좋다. 언제까지 내 위주로 돌아갈지 불안하다. 내일 되면 찬밥이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새 친구가 또 등장한다"는 제작진의 말에 "관심 분산되는 거냐. 마중 안 나가면 안 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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