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은 '사자', 장하나는 '코끼리', 이소미는 '독수리'..멘털메이트 의미는
[스포츠경향]
최혜진은 22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3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총상금 8억원)에서 ‘사자’와 함께 라운드를 한다.
‘자신감’을 상징하는 사자는 최혜진이 선택한 ‘멘털메이트’다.
멘털메이트는 넥센 세인트나인의 골프공에 그려져 있는 형형색색 문양의 동물 캐릭터로 골퍼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자는 자신감, 낙타는 인내심, 홍학은 평정심, 코끼리는 여유, 원숭이는 즐거움, 독수리는 승부욕, 악어는 집중, 강아지는 긍정, 코뿔소는 믿음을 나타낸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KLPGA 주관 대회 중 최장의 코스 전장을 자랑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강인한 멘털이 그 어느 대회보다 중요하다.
사자를 선택한 최혜진의 출사표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최혜진은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잘라 말한 뒤 “그동안 고향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잘했던 기억이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꼭 상위권에 들겠다”고 다짐했다. 최혜진은 또 “어릴 때 연습했던 골프장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포대 그린이 많은 코스라서 온 그린을 하지 못하면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심해서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승연은 2019년 대회 때 코끼리를 멘털메이터로 골라 신인으로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승부욕을 상징하는 독수리를 선택했다.
반드시 타이틀을 방어하겠다는 결의가 독수리 선택에서 읽혀진다. 이승연은 “전장이 길고 그린도 좁아 비거리가 많이 나와야 유리한 코스”라면서 “비거리와 쇼트 아이언이 강점인 나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더욱 기대된다. 현재 체력이나 샷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소미가 선택한 멘털메이트도 독수리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독수리처럼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소미는 “전장이 길고 잔디가 까다롭다고 들었지만 지난 대회 우승했던 기운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통산 13승으로 현역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장하나는 베테랑답게 ‘여유’를 상징하는 코끼리와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지난 겨울에 이 코스에서 전지훈련을 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설레는 마음이 조금 더 크다”면서 “그린이 튀고 전장이 길기 때문에 공을 잘 띄우고, 스핀을 잘 주어야 한다. 그 점을 유념하고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7년 만에 필드로 돌아온 배경은과 슈퍼 루키 김재희, 박현경은 ‘코뿔소’를 골랐고,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하는 유현주는 즐거움을 상징하는 원숭이를, 신인 정지유는 집중을 뜻하는 악어를, 유해란은 인내심을 의미하는 낙타를 각각 멘털메이트로 선택했다.
이다연과 오지현은 홍학을 골라 평정심을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취소돼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바꿨고, 총상금도 6억원에서 8억원으로 올랐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법원은 왜 ‘민희진 손’ 들어줬나···“아일릿 표절·뉴진스 차별 등 근거있어”
- [종합] “징역 3년 이상 실형 가능성 有” 자업자득 김호중의 몰락
- [종합] 박수홍♥김다예 ‘임신 6개월’ 조산 위험無 “첫 하와이 태교여행”
- [SNS는 지금] ‘선친자’ 심진화, 성덕 등극 “변우석이 제 옆에…”
- [단독] 하니♥양재웅, 올 가을 결혼한다
- [종합] “팬심도 과유불급” 변우석→김지원, 안전 위협에 ‘시름’
- ‘이혼’ 안현모, 병원行…무슨 일?
- [스경연예연구소] ‘선업튀’ 누구 마음대로 종영하래?
- “솔직히 얘기하면” 고준희, 과거 ‘버닝썬 루머’ 입 연다 (아침먹고 가)
- [스경X이슈] 한예슬부터 윤아까지, 인종차별 받고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