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올 가을 소비자가격 줄줄이 인상

송경재 2021. 4. 2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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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 가운데 하나인 미국 프록터앤드갬블(P&G)이 올 가을 기저귀부터 생리대, 면도기, 세제 등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P&G가 분기실적을 공개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P&G 같은 대형 소비재업체들이 대규모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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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 가운데 하나인 미국 프록터앤드갬블(P&G)이 20일(현지시간) 원료비·운송비 상승 등을 이유로 9월부터 기저귀 등 제품 가격을 최대 10%까지 올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아 국제 물류를 1주일간 멈춰세워 물류비용 증가에 일조한 에버기븐호기 지난달 25일 좌초돼 있는 모습. AP뉴시스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 가운데 하나인 미국 프록터앤드갬블(P&G)이 올 가을 기저귀부터 생리대, 면도기, 세제 등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불안, 수요 확대에 따른 수급차질이 막대한 통화·재정정책으로 풀린 돈과 맞물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란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P&G가 분기실적을 공개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P&G는 송진, 펄프, 운송비 상승 등 비용이 급격히 올라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쟁사인 킴벌리-클라크가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P&G가 공개한 1·4분기 매출은 2018년 이후 가장 더딘 4%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청소용품, 종이 타월, 화장지 등이 불티나게 팔리며 실적이 크게 개선된 터라 전년동기비 매출 증가세가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P&G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몰러는 일부 제품 매출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화장품과 기업에 직접 납품하는 품목 등 일부 제품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확대로 재택근무를 줄이고 다시 출근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기업에 직접 납품하는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출근하는 여성들의 화장품 수요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은 9월 유아용품, 성인용 기저귀, 여성용품부터 시작된다. 5~10% 수준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하기스 기저귀로 유명한 킴벌리 클라크는 6월말부터 가격을 올린다. 인상폭은 5~10% 수준이다. 기저귀, 아동용품, 노인 위생용품, 화장지 등이 인상 품목에 들어있다.

P&G 같은 대형 소비재업체들이 대규모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펄프 가격이 뛰면서 기저귀, 화장지 등의 가격이 대폭 올랐다.

소비재 가격만 오르는 것이 아니다. 식품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스팸으로 유명한 호멜푸즈는 앞서 2월 사료값 상승을 이유로 칠면조 제품 가격을 올렸다.

또 과일잼, 땅콩버터가 유명한 JM 스머커도 최근 지프(Jif) 땅콩버터 가격과 반려동물 간식 가격을 올렸다. 운송비 상승과 기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격인상 배경으로 설명했다.

한편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 전년동월비 2.6% 상승해 2018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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