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20대 표심은 생존의 몸부림 외

2021. 4. 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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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표심은 생존의 몸부림

4·7 재·보선에 나타난 20대의 표심을 놓고 정치권은 ‘공정’ ‘정의’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정부 비판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많이 내놓았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조국·윤미향 사태 때 보여준 여권의 자기 진영 감싸기와 이중 잣대는 20대가 아니라 어느 누가 보아도 불공정한 것이었다. 20대가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데는 경제적 동기가 바탕에 깔려있다. 가뜩이나 저성장으로 작아진 ‘파이’ 중 내 것을 확실하게 챙기기 위해 기회 균등과 과정의 공정을 요구한 것이다. 과거 고도 성장기에는 그냥 넘어갔을 ‘낙하산’조차 바늘구멍만큼 좁아진 현 고용 시장에선 내 몫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할 수밖에 없다. 밥그릇을 사수하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정과 정의 너머 “성장을 통해 경제 파이를 키워달라”는 20대의 숨은 의도를 간파해야 한다. 이들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최우선이다. 20대의 표가 산업화 세대인 60대의 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인 것은 그들이 현실주의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성식·한국외대 4학년

책 읽는 습관 길러주어야

오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독서율이 평균 80%를 상회한다. 반면 우리나라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에 그치고 있다. 성인 10명 중 5명은 1년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의미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디지털 매체 이용 증가가 독서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녀가 유아기부터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 주고, 가정에서 책 읽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키케로는 “책은 청년에게는 음식이 되고 노인에게는 오락이 된다. 부자일 때는 지식이 되고, 고통스러울 때면 위안이 된다”고 했다. 이번 주말에는 자녀와 함께 최근 몰라보게 좋아진 인근 공공도서관을 찾아보자. /노상학·한길책박물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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