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현진영 "구본승 군대가서 울었다"→댄스 계보+애청자 팬심 [종합]

이지현 2021. 4. 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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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현진영이 '불청' 애청자로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X세대 대표 아이콘으로 90년대를 주름잡았던 레전드 스타 현진영이 새친구로 등장했다.

이날 송은영이 오랜만에 '불청'을 찾았다. 송은영은 한정수를 보자 마자 당황하며 눈길을 피했다. 이에 "소개팅 했어? 왜그러는거야"라며 궁금증을 높였다.

한정수는 "난 송은영이랑 알고 지낸게 20년이 넘었다"면서 "'불청'에서 내 이야기 안해서 섭섭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송은영은 계속해서 한정수의 입을 막으며 "나중에 합의를 보고 이야기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송은영은 "20대 초반에 한정수와 알았다. 한정수가 데뷔하기 전이다"면서 "중간에 누구 하나 껴있었다"라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한정수는 송은영에 대해 "심지어 성격도 변했다. 지금 되게 여성스러운데, 과거엔 보이시했다"면서 "무리 중에 항상 리더였다. 폭탄주를 돌렸다"고 과거를 밝혔다. 이에 송은영은 "이럴 줄 알고 오빠랑 안만나고 싶었다"면서 당황해 했고, 한정수는 "나랑 만날 땐 7시 반에 들어가던데"라는 최민용의 말에 "난 항상 그 이후에 만났다. 낮에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은 새친구의 정체에 대해 'SM', '양수경의 숨겨진 아기'라는 힌트를 줬고, 이에 청춘들은 새 친구의 정체를 알아챘다.

새 친구 픽업조로 불청 공식 안구커플 구본승과 안혜경이 출동했다. 부푼 기대감을 가득 안고 새 친구를 데리러 가던 두 사람은 살랑이는 봄바람과 만개한 벚꽃에 홀린 듯 차에서 내렸고, 새 친구가 기다리는 것도 잊은 채 둘만의 추억 남기기에 빠져버렸다. 안혜경은 벚꽃 나무 아래 구본승을 세우고 카메라를 들며 "내 눈엔 오빠가 더 예뻐"라고 말해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구본승은 "그는 천재"라고 극찬하며 현진영과의 오랜만의 만남에 설레했다. 하지만 구본승의 기대와는 달리 현진영은 난감한 표정을 내비쳤다. 알고 보니 현진영과 구본승은 수십 년 전 프로듀서와 가수로 만난 사이였던 것. 구본승은 "27년만이다. 94년 말, 95년 초 군대 가기 전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에 현진영은 "너 군대가서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냐. 저작권료 안나와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진영은 구본승의 1집 '너 하나만을 위해'와 2집을 프로듀싱 했다. 하지만 어른들의 사정으로 구본승은 활동을 하지 못하고 돌연 입대했던 것. 현진영은 "그때 너 때문에 우리 와와랑도 사이가 갈라졌었다"면서 "원래 1집 프로듀싱을 이현도가 했다. 2집도 원래 이현도가 하기로 했는데, 제작자가 나를 보자마자 이현도 한테 말도 안하고 나한테 해달라고 했다"면서 비하인드를 전했고, 구본승은 급 이현도에게 "현진영 형 잘못은 아니다"라고 영상편지를 보내 웃음을 안겼다.

최성국은 한정수에게 외모 자신감에 대해 물었고, 한정수는 "20대 때는 아시아에서 내가 제일 잘 생긴 줄 알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성국은 "광규 형이랑 소개팅 프로그램 하는거 진짜 부러웠다"고 이야기하자, 한정수는 "최근 3년 동안 소개팅 시켜준데는 방송국 밖에 없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새친구 현진영이 등장하자 청춘들은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군무까지 맞춰가며 환영식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기혼자인 현진영의 방문에 최성국은 "결혼한 걸로 아는데 왜 나오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현진영은 "정말 '불타는 청춘' 팬이다. 본방, 짤방 다 본다 엄청 팬이다"면서 "애청자라 한 번 나오고 싶은데, 허락해 주셔서 나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는 길이 너무 설랬다"면서 애청자임을 드러냈다.

현진영은 아내와 만난지 21년, 결혼한지 7년이라고 밝혔다. "결혼해서 가장 좋은 건 내가 뭘 해도 기댈대가 있다는게 너무 좋다"라며 장점을 밝혔다.

SM 1호 가수인 현진영은 "이수만 대표님이 가능성을 보려고 89년 싱글 발매한 첫 노래는 '야한 여자'다"면서 이후 '현진영과 와와'의 계보를 밝혔다. "1기는 구준엽, 강원래, 2기가 김송, 김성재, 3기가 김성재, 이현도, 4기에는 지누션의 션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직접 쓴 곡으로 솔로 활동을 한 현진영은 "곡을 쓸 때 경험을 안한게 있으면 해야하는 스타일이다"면서 "'무념무상'을 쓸 때 서울역에서 한달 간 노숙을 했다. 식사를 사먹다가 왕따 당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연애할 때 그런 걸 한 번 하고 나면 히스테리를 엄청 부렸다"면서 지금 아내의 반응을 전하기도.

현진영의 '재즈힙합' 장르를 언급한 한정수는 "음반을 한 번 내볼까. 꿈이 있다"고 수줍게 이야기했다. 알고보니 한정수는 '데미긋' 가수 출신인 것. 그는 "20대 때 가수가 꿈이었다. 내가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고 포기했다"고 밝혔고, 현진영은 "꿈은 키우라고 있는 거니까. 입금하시면 꿈도 이뤄진다"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현진영은 최성국과 설거지를 하며 음악 이야기를 더 나눴다. 그는 "어린시절 미8군에서 자랐다. 동네 친구들이 흑인이 많았다"면서 춤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나 앞세대는 박남정, 김완선 등이 춤을 잘 췄다. 실제로 그 분들 뒤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면서 안무가로도 활동한 사실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진영 외에도 새친구가 또 있었다. '새친구'가 아니라 '세친구'였던 것. 현진영은 새로운 친구를 보자마자 반가움의 환호성을 질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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