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얀센 백신, 특이 혈전 사례 관련 가능성"

이현택 기자 2021. 4. 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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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정보에 혈전 부작용 명기 명령
/EPA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20일(현지 시각)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이 혈전 부작용 증상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얀센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있을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MA는 다만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고 했다. EMA는 얀센 백신에 대해 허가 판정을 유지하는 대신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부작용을 얀센 백신의 제품 정보에 명기하라고 명령했다. 얀센 백신에 대한 유럽 연합의 구분은 ‘조건부 마케팅 허가(Conditional marketing authorisation granted)’이다. 얀센 백신은 우리나라가 총 600만명분을 도입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EMA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7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이 중 8건 이상의 비정상적인 혈전 사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례는 주로 60세 이하 여성에게 백신 접종 후 3주 이내에 발생했다고 EMA는 짚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와 질병관리본부(CDC)는 지난 13일 미국 내 얀센 백신 접종 일시 중단을 권고했다. FDA와 CDC는 당시 “4월 12일까지 미국의 얀센 접종자 중에서 6명에게서 뇌정맥동혈전증과 같은 희소 혈전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완전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얀센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이후 존슨앤드존슨 측은 “유럽에서의 백신 출시 전 유럽 보건 당국과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럽 내 백신 출시 지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해도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어 그동안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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